[TView]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얼른 섭외해 주라~!
2020-05-19
글 : 최지은 (TV칼럼니스트)

“김신영씨가 증말 츤재라!” 누구도 이 말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신인가수 ‘둘째이모 김다비’까지 인정하더니 신뢰도가 200%로 뛰어버린다. “입 닫고 지갑 한번 열어주라 회식을 올 생각은 말아주라 주라주라주라주라 휴가 좀 주라~ 마라마라 야근하덜 말아라 낄낄빠빠 가슴에 새겨주라 칼퇴 칼퇴 칼퇴 집에 좀 가자~”라는 김신영의 신랄한 가사가 돋보이는 다비 이모의 데뷔곡 <주라주라> 뮤직비디오는 공개 1주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70만건을 넘겼다. 물론 준비된 신인 다비 이모의 흥겨운 퍼포먼스가 아니었다면 아무리 트로트가 대세인 요즘이라도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빠른 45년생이지만 철마다 직접 캔 약초를 먹고(겨우살이는 경동시장에서 떼오지 않지만 부군과는 겨우 산다고) 새벽엔 수영, 점심엔 에어로빅, 심야 테니스 사이사이 맥주 만(10000)cc 섭취로 다진 체력과 목으로 훌라후프를 돌리는 운동신경까지, 다비 이모는 타고난 댄스가수다. 3대째 오리 백숙을 파는 계곡산장을 운영하며 송은이, 김영철 등 연예인 손님들을 빵빵 터뜨리던 입담(JTBC <님과 함께-최고의 사랑>)은 물론, 노래 강사 시절에는 “근강 박수 시번!”(건강 박수 세 번!)을 외치며 등장해 교실을 평정하고 “우리 인생은 항상 우리들의 아픔을 각골지통하여가지고 인생에서 절치부심하여서 결국에는 가화만사성이다 그런 얘기예요”라는 깊은 가르침까지 주며(MBC every1 <무한걸스>) 인기를 끌었으니 스타성은 말해 뭐하겠나. “인생은 한번 살지만 노래는 두번 들어라”, “가장 중요한 건, 열두시 반에는 (메뉴를) 하나로 통일하자” 등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명언 역시 먹고살기의 고단함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다. 최근 MBC <쇼! 음악중심>에서도 성공적인 무대를 펼친 다비 이모의 꿈은 KBS <전국노래자랑>과 <아침마당> 출연, 그리고 MBC ‘김태호 PD 조카’가 “30분도 아니고 딱 3분만 내 얼굴 비춰주는 거”라고 하니 다들 얼른 섭외해 주라~.

VIEWPOINT

못하는 게 없다

7학년 7반 다비 이모는 백반집 운영, 세신사, 노래방 주인(<무한걸스>)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김다비 유니버스’에서 펼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니 김신영이 소속사 워크숍에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변형해 만들어보자고 제안한 <사람이 다 좋을 순 없다>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조영구가 아닌 다비 이모를 초대하는 게 어떨까.“사람이 다 좋긴 좋지만 그 안의 양면성을 들여다보자”라는 기획 의도에 이렇게 딱인 사람 또 없습니다, 송은이 대표님!

최신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