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루키스' <파이어스톰>을 연출한 원금린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
2020-05-26
글 : 남선우

익스트림스포츠 현장을 생중계하는 스트리머 펑(왕대륙)은 맨손으로 고층 빌딩을 오르던 중 꼭대기에서 떨어진다. 낙하산 덕에 목숨을 구한 그는 범죄조직이 불법적인 거래를 벌이는 비밀기지에 불시착하고 만다. 펑은 당황한 나머지 거래하러 온 조직원 행세를 하고, 국제첩보조직 팬텀의 보스 브루스(밀라 요보비치)가 범죄조직을 소탕하면서 가까스로 기지를 빠져나온다. 그러나 이미 조직의 정보망에 노출된 펑. 브루스는 이를 이용해 펑을 범죄조직의 테러를 막을 스파이로 점찍는다. 스파이에 대한 로망에 부푼 펑은 덥석 제안을 수락한 후 작전에 따라 부다페스트로 향하고, 다혈질의 홍콩 인터폴 먀오(장용용)가 그의 수상한 걸음을 뒤쫓는다.

<루키스>는 <뉴 폴리스 스토리> 각본을 쓰고 <파이어스톰>을 연출한 원금린 감독의 6년 만의 복귀작이다. 중화권 스타 왕대륙과 전사 캐릭터에 특화된 밀라 요보비치가 각각 초보와 베테랑 스파이를 연기해 신선한 조합을 선보이지만, 감독의 경력을 살린 첩보 액션물을 기대한다면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코미디를 표방하나 웃음을 유발하는 상황과 대사들은 철 지난 관습에 기대고 있다. 대책 없는 캐릭터들의 좌충우돌로부터 나오는 웃음에 크게 의존한 나머지 이야기 전개가 산만하고 액션은 지루하다.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인물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불분명해져 이야기가 경로를 이탈했다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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