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 - '승리호', BTS 다루듯 마케팅 할 것이다
2020-06-18
글 : 임수연
사진 : 오계옥

판교에 있는 카카오페이지 본사에 들어서자,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캐릭터 패널과 대형 라이언 인형이 손님을 반겼다. 로비 화면에는 웹소설 <달빛조각사>의 O.S.T이자 박보검, 고윤정이 출연한 <내가 많이 사랑해요>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이 풍경은 카카오페이지의 최근 행보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웹툰·웹소설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에 가까웠던 카카오페이지는 수년 전부터 그들이 보유한 IP를 타 매체와 연결하고 투자까지 하는 방향으로 회사의 성격을 완전히 전환했다. 누적 조회수 3억6천만회를 돌파한 <이태원 클라쓰>나 인기에 힘입어 게임으로도 출시된 웹소설 <달빛조각사> 같은 슈퍼 IP는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별도의 TV광고나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했다. <승리호>는 아예 영화 시나리오 단계에서 투자 및 웹툰 제작을 결정한 프로젝트다. 이처럼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온 카카오페이지는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고, 증권가에서는 시장가치 4조원까지 넘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페이지의 무서운 성장을 이끈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가장 성공한 벤처사업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프리챌, NHN 등을 거쳐 카카오페이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벤처기업 포도트리를 창업해 일찌감치 디지털콘텐츠의 저력을 증명해온 인물이다. 애니팡 게임에서 착안해 하루나 이틀 정도 기다리면 웹툰 한 회차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수익모델(BM), ‘기다리면 무료’를 고안해 회사를 성장시킨 장본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일이 너무 재밌다. 아무래도 내가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을 하는 사람 같다”며 카카오페이지 그리고 K콘텐츠 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줬다.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 대표가 쇼박스에 있던 시절부터 크로스오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들었다.

=유정훈 대표님과는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고 잘 통한다. 당시 <곤지암>을 같이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카카오페이지가 신생 회사라 가벼운 실험작을 제안한 거라고 오해했다. 왜 <럭키> 같은 영화가 아닌 저자본 영화를 제안할까 생각하면서 별로 재미없을 것 같다며 거절했다. 그 이후 유정훈 대표만 만나면 내가 그때 미쳐가지고 <곤지암>을 거절했다고 한다. (웃음) <곤지암>을 카카오페이지에서 함께했다면 정말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었을 텐데 후회가 크다. 그리고 유정훈 대표님이 메리크리스마스를 차리고 다시 만났을 때 <승리호>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 10년 전에 이 시나리오를 검토했을 때는 안됐지만 지금은 가능하다는 말에 ‘이번엔 잡겠다’고 했다.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이 현격하게 발전하고 <신과 함께> 시리즈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형 판타지영화가 어떤 벽을 넘어서지 않았나. 시나리오 단계부터 웹툰과 영화를 함께 기획하고 이 캐릭터들이 만들어갈 다양한 이야기가 하나의 세계관에서 작동한다. <승리호>를 진정한 한국판 스노볼 프로젝트로 만들어보자며, 시나리오만 보고 제작비 200억원이 넘는 작품의 투자를 결정했다. 그리고 박정서 다음웹툰컴퍼니 대표에게 직접 웹툰 <승리호>의 프로듀서를 맡으라고 지시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처럼 카카오페이지에서 영화와 웹툰을 연계한 프로젝트는 이전에도 있었다. 본격적인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을 시도한 <승리호>는 어떻게 다른가.

=많이 다르다. 근본적인 출발점 자체가 다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는 ‘이 정도 인기 있는 IP를 웹툰으로 만들면 웹툰도 좋아하지 않을까’가 전부였다고 보면 된다. <스타워즈> 시리즈 팬덤이 플랫폼에 새롭게 유입될 수 있으니 트래픽에 도움이 되고 구매도 할 것 같다는 기대 정도? 영화 홍보의 의미가 더 강했다. <이끼>와 <은밀하게 위대하게> 시절에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그래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주연배우는 누구인가요?’ 정도로 반응했다. (웃음) 그런데 시장이 바뀌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웹소설이 예닐곱편 나왔고, 올해 200억원대를 기록한 것도 있다. 그 작품은 아마 올해 300억원을 돌파할 거다. 그 수익의 반 이상이 해외에서 온다. 앞으로 4~5년 안에 대한민국 원천 스토리 중 만화와 소설 단계에서 1천억원 이상을 버는 작품이 나올 거라고 본다. 이런 작품을 중심으로 할리우드와 국내 영화 자본, 전세계 드라마 시장과 미국 게임 마켓까지 연결되면 하나의 세계관을 보유한 시나리오의 가치는 수천억원, 수조원 단위가 될 수 있다. 플랫폼 역할을 하던 카카오페이지는 이제 IP를 제작하고 유통하고 연결하고 투자하는 회사로 바뀌었다. 이제는 창작자들도 자기 작품이 단지 웹툰과 소설로 유통되는데서 끝나지 않을 거라는 마인드가 강하다. <승리호>와 <정상회담>은 카카오페이지가 IP 비즈니스에 눈을 뜨고 점찍은 영화 프로젝트였다.

-최근 웹툰 <이태원 클라쓰> 광고를 보며 놀랐다. 이젠 웹툰도 저 정도 규모로 마케팅을 하는구나, 카카오페이지의 지향점도 확실히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태원 클라쓰>를 계약하던 2017년만 해도 우린 초보였다. 카카오페이지가 IP 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한 뒤 <승리호>와 계약하면서 <이태원 클라쓰>를 다시 조명했다. 이번에 사람들은 드라마 얘기도 많이 했지만 웹툰 역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래퍼 비와이가 웹툰 <이태원 클라쓰>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이 신호탄이 됐다. 웹소설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발굴한 시기에는 그저 드라마가 떠서 플랫폼의 트래픽이 증가하는 것을 유도하는 캠페인이나 프렌즈 이모티콘 프로모션 같은 걸 했다면, <이태원 클라쓰>는 IP 브랜드 프로모션을 진행한 거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때는 이영준 부회장은 뜨지 않고 그 역할을 맡은 박서준만 떴다. <이태원 클라쓰>는 박서준도 뜨고 박새로이라는 캐릭터도 떴다. 작지만 날 굉장히 기쁘게 했던 일이 있었는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차량협찬을 했던 메르세데스 벤츠에서 웹툰 속 박새로이 캐릭터를 매장 간판 모델로 세운 광경을 봤다. 드라마 배우가 따로 있는데도 웹툰 캐릭터를 쓴 거다. 한국은 캐릭터나 세계관이 약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제 충분히 독창적이고 어필할 만하다는 확신이 든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투자한 웹툰 <승리호>의 마케팅은 그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영화 개봉할 때 미친 듯이 마케팅을 할 거다. (웃음) <승리호> 같은 슈퍼웹툰엔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모든 마케팅 수단이 다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크리에이티브팀에 준 미션은 ‘만들고 싶은 거 다 만들어라’였다. 제대로 푸시하는 IP에 대해서는 10~20개 마케팅 캠페인과 광고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유튜브 같은 매체와 콘텐츠적으로 깊이 결합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카카오페이지가 IP를 마케팅하는 방식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부 바꾸고 싶다. 웹툰 하나를 섬네일 이미지와 제목, 별점, 지금처럼 보는 사용자 수 정도로 보여주는 방식은 굉장히 고리타분하다. 웹툰 IP를 대하는 플랫폼 서비스 운영자의 근본적인 마인드를 바꾸는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방식까지도 아주 감각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바꾸고 싶다. 박서준만이 아닌 박새로이, 여기에 굉장히 중요한 키가 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디스플레이 전략에 상당히 중요한 힌트가 될 것이다. 미래의 카카오페이지는 <승리호>를 BTS 다루듯 마케팅할 것이다. 대한민국 웹툰에는 캐릭터 소개가 없는데 이번 프로젝트부터는 캐릭터 마케팅을 할 것이다.

-연초 <씨네21>이 8개 투자·배급사의 투자 책임자들을 만난 특집 기사에서 한곳을 빼고 나머지 전부가 <승리호>를 올해 기대작으로 꼽은 바 있다. 혹시 영화를 봤나.

=제작자 시사회에서 CG가 완성되지 않은 미완성본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 영화를 볼 때 이게 기술적으로 괜찮나, 관객이 얼마나 들까 걱정하며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심지어 ‘이 영화 어떡하지?’싶은 심정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승리호> 시사회는 같이 본 사람들이 내내 즐기며 봤다. 개봉이 언제인지, 얼마나 투자했는지보다는 이야기에 빠져서 그냥 재미있게 보고 말았다.(웃음) 개인적으론 <스타워즈>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보다 훨씬 재밌었는데, 아마 한국인이라면 더 재밌게 볼 요소가 많을 거다. 특수효과를 집중할 곳과 힘을 빼야 할 곳을 잘 판단해 현명하게 처리한 점도 눈에 들어왔다.

-<정상회담>은 원래 4~5월 공개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카카오페이지의 슈퍼웹툰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인 윤태호 작가의 <어린-남극편>은 지난 3월부터 연재 중이다.

=<승리호>가 회사 대 회사 차원에서 의기투합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면, <정상회담>은 양우석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웹툰 개발과 투자를 결정한 IP 프로젝트였다. <정상회담>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이 영화는 최소 망할 일은 없다. 김정은이 죽는다거나 갑자기 통일이 되는 일만 없다면”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얼마 전 김정은 사망설이 도는 걸 보고 어찌나 가슴이 철렁했는지…. (쓴웃음) 양우석 감독과는 한참 나중에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라는 것을 알고 아주 가까워졌다. 윤태호 작가는 얼마 전 카카오페이지와 슈퍼코믹스라는 회사를 함께 만들었다. 카카오페이지가 그의 남극 프로젝트를 지원했고, 윤태호 작가는 직접 남극에서 생활하며 탐사대원들과 K루트를 개발했다. 웹툰의 완성도가 높은 만큼 당연히 영상화까지 고려한 작품이다.

-웹소설·웹툰 형태로 이미 인기를 얻은 콘텐츠가 영상화됐을 때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다양한 포맷으로 변주될 수 있는 원천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아마 산문 형태의 소설을 읽지 않는 국민이 3500만명 정도는 될 거다.(웃음) 스마트폰에서 흰 바탕에 검은 글씨를 읽는 시장이 굉장히 한정적이다. 이보다는 웹툰으로 만들게 되면 잠재 마켓이 2천만~3천만명 정도로 늘어나고, 영화나 드라마는 사실상 100%다. 카카오페이지가 해본 결과 소설로 100만명이 본다면 만화로는 국내에서만 400만~500만명까지 볼 수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1500만 구독자가 본 콘텐츠다. 이런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었으니 어떻게 되겠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소설과 웹툰을 합쳐서 700만~800만명이 봤다. 제작 속도로 보면 소설이 웹툰보다 20배는 빠르다. 카카오페이지가 만화만 갖고 사업을 할 때는 영화 및 드라마 시장과 연결되는 웹툰 IP를 만드는 데 있어 양적인 한계가 있는데, 소설은 그 연계를 앞당길 수 있다. 앞으로 웹툰·영화·드라마 IP 사업을 묶어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가져가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잠재력 있는 시나리오에 보다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시나리오작가들과도 일하고 싶다. 시나리오로 웹툰·영화·드라마를 만들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좋은 원천 스토리를 만들 크리에이터들의 힘이 결국 중요할 듯하다.

=한국의 창작자 풀이 정말 뛰어나다. 한국인은 섹스나 폭력을 어필하지 않으면서 엄청난 갈등구조를 섬세하게 만들어낸다. 섹스 장면 없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로맨스를 만드는 나라다. 총 없이 오로지 주먹 얘기만으로도 극단적인 갈등을 만든다. 음, 아무래도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라 그런가. (웃음) 이렇듯 갈등을 해석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크리에이티브한 능력은 원천 스토리 단계에서 시작된다. 내가 매일 사용하는 플랫폼에서 보는 소설과 웹툰이 새로움을 계속 누릴 수 있게 한다. K콘텐츠 산업에서 원천 스토리에 대한 크리에이티브가 산업화된다면 기존에 영상이나 음악이 보여줬던 잠재력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깊은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웹툰·웹소설 영역에서 가진 영향력은 두말 할 것 없지만, 영화·방송·책 서비스는 어떠한가. 이 분야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다른 플랫폼이 많다.

=카카오페이지의 스탠스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간 시장이 경험했던 수준이 아니며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가 어렵다. 사용자 경험이 글로벌로 연결되면서 미국이나 한국 사용자가 같은 것을 경험하게 됐다. 게다가 사람들은 점점 더 글로벌한 걸 좋아한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영화·드라마 정액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지만 이는 글로벌 OTT 시장에 대한 도전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하다. 대신 카카오·카카오페이지 유저들이 정말 필요로 할 만한 OTT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이쪽이 좀더 지혜로운 전략이 아닐까. 오리지널 콘텐츠도 카카오페이지의 OTT만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다. IP 비즈니스 사업자로서 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OTT 활용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웹툰 등 IP를 다른 콘텐츠로 제작하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새로운 유형의 제작사가 등장하고, 업계 내 IP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거대한 지각변동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같은 변화의 기저에 무엇이 있었다고 보나.

=예전에는 드라마 <겨울연가>나 <별에서 온 그대>가 떠도 드라마 제작사를 세우지는 않았다. 그런데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유료 VOD 수익만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자본가와 투자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도깨비>가 성공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이 상장해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했다. 예전에는 없던 일이다. 이게 다 해외 시장 때문이다. 글로벌이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카카오페이지는 기업가치 1조원을 목표로 했지만 지금은 최소 10조원을 생각하고 있다. 이는 <승리호>에 의해, <정상회담>이나 <달빛조각사> 같은 작품의 성공을 발판으로 가능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는 단지 벤처기업에서 시작해 벤처사업가로서 갖는 개인적인 욕심과는 질적으로 다른 의미가 있다. 이 기업의 CEO로서 갖고 있는 포부다. 대한민국의 원천 크리에이티브 스토리 사업이 게임·영화·드라마와 어깨를 견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정도 규모의 산업이 하나 더 나온다면 IP와 게임, IP와 영화·드라마가 시너지가 생기면서 각각의 업계가 얼마나 더 성장하겠나. 한국의 콘텐츠 시장은 국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논리를 넘어서 글로벌과 연결되는 구조로 모든 것을 재편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 콘텐츠 사업자들이 네트워크를 만들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70~80% 이상의 수익을 해외에서 가져와야 한다. 어떻게 해외 시장에서 탄탄한 유통구조를 만들고 지속적인 제작 파이프라인을 마련해 산업을 키울 것인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스토리 자체의 글로벌 진출도 가능해 보인다. 이미 카카오페이지의 많은 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승리호> 프로젝트의 경우 영화보다 웹툰이나 스토리 자체가 더 빠르게 글로벌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에서 1천만명, 일본에서 500만명, 미국에서 300만~400만명, 동남아시아 1천만명이 본 상황에서 영화나 드라마가 해외에 공개된다면 그 IP의 상업적 가치는 기존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과는 차원이 다른 게임이 된다. 이런 트렌드는 해외 자본의 국내 콘텐츠 시장 유입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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