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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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2010)
청소년 관람불가
163분 범죄, 드라마
뭐야 이 더러운 기분은…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박해일)은
20년간 의절한 채 지내온 아버지 유목형(허준호)의 부고 소식에
아버지가 거처해 온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오늘 처음 해국을 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해국을 이유 없이 경계하고 불편한 눈빛을 던지는데..
제가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
마치 해국이 떠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 같은 마을사람들에게
해국은 ‘서울로 떠나지 않고 이 곳에 남아 살겠노라’ 선언을 한다.
순간,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묘한 기류가 감돌고,
이들의 중심에 묵묵히 있던 이장(정재영)은
그러라며 해국의 정착을 허한다.
이 곳,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지?
이장 천용덕의 말 한마디에 금세 태도가 돌변하는 마을사람들.
겉보기에는 평범한 시골 노인 같지만,
섬뜩한 카리스마로 마을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한 이장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을 사람들.
해국은 이곳 이 사람들이 모두 의심스럽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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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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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분을 달리고도 소진되지 않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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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페이소스는 줄고, 선악의 경계가 뚜렷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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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이야깃거리는 놓치고 범인만 뒤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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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밑그림과 조각이 어긋난다. 왜일까? 답은 누구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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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탁월한 긴장감과 캐릭터가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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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가 충분히 눅눅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