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테우리' 어느새 현대 한국 사회에서 구세대가 된 민주화 세대에게 발견할 수 있는 징후들을 재현한 영화
2020-07-07
글 : 배동미

‘동네 바보’ 짱구(서현우)는 어느 날 연락이 끊긴 삼촌 춘배(한사명)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봉투에는 삼촌이 시민운동 동지들에게 쓴 편지 여러 통과 함께, 편지를 잘 전달해달라는 당부가 적힌 편지가 들어있다. 평화시장을 중심으로 시민운동을 벌였던 삼촌의 활동 전적을 따라 청계천 일대를 헤매던 짱구는 우연하게 장 반장(김대진)과 복순(유지연)을 만나게 되고, 세 사람은 함께 편지의 마지막 주인공 김 선생을 찾아 나선다. 과거를 망각한 채 살아가던 세 사람은 난데없이 도착한 편지를 계기로 과거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테우리>는 어느새 현대 한국 사회에서 구세대가 된 민주화 세대에게 발견할 수 있는 징후들을 재현한 영화다. <비치하트애솔>을 연출한 이난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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