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총 3천억원을 투자해 3년 후에는 블록버스터급 영화 포함 연간 15편의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겠다.” 영화, 드라마, 음악,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M 김성수 대표가 지난 7월 14일, 2018년 11월 출범 이래 첫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며 밝힌 포부다. 이날 행사는 김성수 카카오M 대표의 프레젠테이션과 그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CJ ENM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 대표는 케이블TV 채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와 IP의 기획, 제작, 부가사업 확장까지 잇는 안정적 콘텐츠 사업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카카오M은 플랫폼의 다변화와 언택트 시대의 도래에 발맞춰 모바일 최적화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MBC <황금어장>, JTBC <비긴 어게인>을 연출한 오윤환 제작총괄을 비롯해 MBC <진짜 사나이> 김민종 PD,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권해봄 PD가 카카오M에 합류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사나이픽처스와 영화사 월광을 인수하며 영화 제작으로도 발을 넓힌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감독들도 극장 영화를 고집해야 하나 고민한다”며 영화 또한 모바일에 적합한 방식으로 기획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BH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숲, 어썸이앤티 등의 배우 매니지먼트를 다수 보유한 만큼 배우들을 활용한 IP를 개발하고, 할리우드식 패키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톱 탤런트 그룹’으로 나아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제기된 독과점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뜻이 맞는 제작자들의 결합” 으로 봐달라고 답변했다. 카카오M만의 채널을 구상 중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플랫폼보다 스튜디오 성격에 집중” 한다며 카카오톡에 기반을 두고 유튜브를 병행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