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팬데믹 상황에서 혐오를 멈추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회원들이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혐오 범죄와 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월 21일(현지시각) SAG-AFTRA는 온라인 토론회를 열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코로나19에 관한 누명과 외국인 혐오, 괴롭힘에 맞서야 한다”고 요구하는 공공서비스를 발표했다. 가브리엘 카터리스 SAG-AFTRA 사장은 “불행하게도 코로나19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힘을 합치는 대신 몇몇 사람들이 희생양을 찾고 있다. 우리는 기피와 인종 프로파일링, 언어폭력, 심지어 신체적 폭행까지 포함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놀라울 만큼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일지라도 인종차별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같은 미국인이며 함께 이 일에 참여한다. 증오와 범죄 행위를 경험하거나 목격할 경우 해당 지역 사법기관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루시 리우는 “우리는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다. 비록 육체적으로 떨어져 있지만 모두 하나로뭉쳐야 한다”고 발언했고, 한국인인 <ABC>의 주주장 앵커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시기 언어적, 신체적 괴롭힘의 희생자들이었다”라고 꼬집었으며, 배우 켄 정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외국인 혐오와 증오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AG-AFTRA는 누드 신과 성관계 장면을 찍는 배우들이 좀더 보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파업까지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6월 11일(현지시각) 새벽 영화방송제작자연맹(AMPTP)과 가까스로 협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타임스 업’(미국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작가 등이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 해소를 위해 2018년 1월 1일 결성한 공공단체)은 이번 협정이 애정 신을 찍기 전 리허설을 하거나 사전 미팅을 갖는 것을 명시한다거나 섹스 신의 경우 성기가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 등의 사항이 포함되지 않아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이번 협상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