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극장가가 셧다운에 신음하는 해외 극장가 중 나 홀로 순항 중이다. 4K, 3D 재개봉한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이 지난 주말 3일 동안(8월 14~16일) 1만6천개 스크린에서 136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로써 워너브러더스의 첫 <해리 포터> 시리즈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해외 박스오피스 수익 1억달러를 돌파, 발표 19년 만에 빌리언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에 이어 <해리 포터> 시리즈로서는 두 번째 해외 수익 1억달러 기록이다. 약 6개월의 봉쇄 이후 지난 7월 20일에 재개관한 중국 극장가는 입장 관객수를 극장 정원의 30%로 제한하고, 러닝타임이 2시간 이상인 영화는 상영을 제한하는 방침도 내걸었다. 그러나 <인터스텔라>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재개봉하고 중국 당국이 <테넷>의 극장 개봉도 허가하면서 러닝타임 제한은 사실상 무효화됐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기세를 이어받아 8월 14일부터 사전 시사회 릴레이를 시작한 관후 감독의 <팔백>도 흥행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팔백>은 화이브러더스, 알리바바 픽처스, 텐센트 픽처스 등이 투자한 제작비 약 5억위안 규모의 대작으로 1937년 항일 전쟁에 투입된 800명의 중국 군인들을 그리는 애국주의 영화다. 아시아 최초로 영화 전체 분량을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팔백>은 8월 21일 중국 전역에서 공식 개봉하며, 재개관 5주차를 향해가는 시점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자국 대작 영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중국 당국은 지역별 코로나19 현황에 따라 입장 관객수도 극장 정원의 50% 수준으로 점차 늘려가고있는 추세다. 이에 힘입은 <팔백>이 8월 17, 18일 이틀 동안 하루 평균 약 76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영화관 재개 이후 일일 수익 최고치 경신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