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의 산실을 꿈꾼다
2020-09-16
글 : 이나경 (객원기자)
사진 : 백종헌
사진제공 동서대학교

2008년 출범해 2013년 3월부터 센텀캠퍼스로 자리를 옮긴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영화과, 뮤지컬과, 연기과로 세분되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선도한다. 예술적 소양과 인성을 갖춘 전문예술인 양성, 임권택 감독의 예술적 역량을 체계적으로 계승 발전, 학과간 연계작업을 통한 특성화 교육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2017년 4월 미국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전세계 영화학교 중 ‘세계 20대 영화학교’(World top 20 film schools)를 소개했는데, 미국 컬럼비아대, 예일대, 폴란드 국립영화학교 등과 함께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국내 영화학교 중 유일한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와 협업해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를 운영하고 있으며, 20대 영화학교에 뽑힌 채프먼대학과 파트너십을 이루는 등 세계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이기에 더욱 눈부신 성취로 보인다. 교육 시스템의 국제화는 영화과의 장기적이자 근본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미국 채프먼대학과 일본 조사이대학과는 2년 단위로 학생들을 교환 방문하여 단편영화 제작 과정을 공유하기도 했다. 실제 수업에서도 글로벌 클래스를 개설해 아시아 각국 학생들을 중심으로 영어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반과 해외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영화과이기도 한데, GSI(Global Studies Institute) 빌딩에서 진행되는 영어 수업에는 국내 학생들도 참여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각종 영상 기관과 맞닿아 있는 지리적 이점과 영화 제작을 위한 최첨단 환경을 조성하고 최신 기자재를 구비하는 등 시설적 강점 또한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영화과의 강점은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 2012년 김병준 감독의 <개똥이>, 2013년 서호빈 감독의 <못>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016년 김결 감독의 <프란시스의 밀실>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미국 메릴랜드국제영화제(최우수외국영화상)에서, 2018년 오원재 감독의 <낯선 자들의 땅>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는데, 재학 시절 장편영화 제작 지원을 받아 연출가로 데뷔한 사례다. 이들 외에도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작품이 미쟝센단편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메이드 인 부산 독립영화제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영화제의 본선에 해마다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졸업 이후 대다수의 학생이 영화 현장에 종사하고 있으며, 연출뿐 아니라 분야별 전문 스탭으로 다양한 프로덕션에 참여하고, 교직 이수를 통해 영화 및 영상 교육, 연구 등에도 힘쓰고있다.

국내 4년제 대학 최초의 뮤지컬과가 바로 이곳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 있다. 1074석의 뮤지컬전용극장 소향뮤지컬시어터를 비롯해 첨단 교육시설과 탄탄한 교수진, 실기 중심의 꼼꼼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아시아 뮤지컬 교육의 중심학과로 성장하기 위해 중국 전매대학과 2+2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중국 유학생들이 동서대학교에서 뮤지컬 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성기윤, 이건명, 오소연, 황미영, 이재은 등 동서대학교 출신들이 뮤지컬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8년 기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삼총사> <명성황후> <시카고> <더 킹> <넌센스2> 등의 오디션에 합격해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레미제라블>로 대학생 부문 대상 등의 수상을 통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뮤지컬과임을 증명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메소드 연기 시스템 교육을 실현하며 영화과와의 연계 수업 또한 활발히 진행 중인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연기과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 무대 등을 넘나들 수 있는 전문 연기인 양성을 위해 실기 중심의 교육을 지향한다. 연기과 재학생, 졸업생이 주축을 이룬 극단 B급로터리의 연극 <저널리즘>은 2020년 제38회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신인연기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또한 연기과 전통연희연구회 ‘시우터’는 2019년 제24회 전국대학생마당놀이 축제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2015년 금상, 2016년 은상, 2017년 금상, 2018년 은상 등 매해 꾸준히 이뤄낸 쾌거다.

INTERVIEW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 이무영 교수 -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전문성과 창의성을 기른다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 이무영 교수.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영화, 뮤지컬, 연기로 전공을 세분한다. 학생들이 교육의 깊이감을 체감할 것 같은데.

=영화과 기준으로 전임교수만 7명이다. 전국 대학 내에서도 전임교수를 많이 확보한 편이다. 물론 훌륭한 초빙교수님들과 강사님들이 계시지만, 전임교수는 삶의 많은 부분이 학교에 들어와 있는 이들이 아닌가.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상시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 환경을 제대로 조성해뒀다. 우리 학교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닌가 싶다. 실제 영화 현장에서 활용되는 각종 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편집, 사운드 믹싱, DI 등 후반작업까지 학교 안에서 가능하다. 임권택 감독님이 석좌교수로도 계시고, 교수들끼리의 호흡이나 관계도 너무 좋아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려고 노력한다. 너무 학교 자랑만 한 것 같은데 모두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다. (웃음)

-수시모집은 전형에 따라 학생부 외에 면접과 실기 고사가 준비되어 있다.

=뮤지컬과, 연기과는 실기 비중이 절대적이다. 실기 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부디 틀에 박힌 연기, 학원에서 배워온 내용을 그대로 읊지 않기를 바란다. 영화과 면접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결국 창의성이다. 단순히 우수한 학업성적 이상으로 독창적인 사고가 중요한 전공이기 때문이다. 너무 굽히기보다 ‘나를 뽑지 않으면 안된다’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의 학생들을 선호한다.

-영화와 예술을 배우는 학생들이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타인에게 겸손하고 항상 배운다는 태도를 잊지 않으면서도 스스로에게는 당당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알려준 방향을 마냥 따르기보다 자기 자신을 믿는 태도와 뚜렷한 주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학과 및 전형소개

사진제공 동서대학교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임권택 감독의 국제적인 감각과 인간을 탐구하는 인문학적 정신이 바탕을 이루어 예술의 미래를 개척한다. 영화과는 단순히 영화를 보고,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것을 뛰어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힘쓴다. 교육부의 산업단지캠퍼스 사업과 CK 특성화 사업의 수혜로 장학 혜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졸업영화 제작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뮤지컬과와 연기과 모두 배우로서 필요한 덕목을 가르치기 위해 실기 중심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소수정예 교육을 지향한다. 여기에 무대미술, 조명, 분장, 음향 등 전문 스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또한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 영화과 33명, 뮤지컬과와 연기과 각각 25명을 선발한다. 영화과의 경우 학생부 교과(일반계고교, 교사추천자, 교과성적, 특성화고교, 사회배려대상자)와 학생부 종합(자기추천자) 전형으로, 뮤지컬과와 연기과의 경우 학생부 교과(교사추천자, 사회배려대상자)와 실기 전형으로 구체화된다. 뮤지컬과와 연기과의 실기는 2020년 10월 17일(토)과 18일(일) 양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뮤지컬과는 음악(독일가곡, 이태리가곡, 오페라아리아, 뮤지컬, 팝송, 가요 중 택 1), 무용(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재즈댄스 중 구성작품 택 1), 연기(유명 희곡 한 장면) 중 하나를 3분 이내로, 연기과는 1~2분 이내의 자유연기와 1분 이내의 지정연기를 평가한다. 전형별로 학생부 성적, 면접, 비교과, 실기의 비중이 다르니 자세한 사항은 동서대 학교 입학처(ipsi.dongseo.ac.kr) 내 수시모집 요강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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