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남녀가 호숫가의 별장에 모인다. 쌍둥이 자매 미아(멜리사 마세도)와 포피(미셸 마세도), 미아의 남편 타일러(타일러 대시 화이트)와 포피의 남편 제이(마크 멘차카), 그리고 제이의 직장 동료 샘(드루 폰티에로)이다. 미아와 샘은 군인인 타일러가 집을 비운 동안 몰래 불륜을 저지른 사이다. 샘이 별장에 오지 않기를 바랐던 미아는 샘에게 불편함을 드러낸다. 미아와 샘의 관계를 눈치챈 타일러가 샘과 다투다 샘을 죽이고 만다. 그런데 죽은 줄 알았던 샘이 정신을 차려 보니 눈앞에 포피가 있다. 놀란 샘이 거울을 보는데 거울 속에 비치는 건 자신이 아닌 제이다. 제이의 몸속으로 들어간 샘은 자신이 샘이라 주장하지만, 포피는 제이가 앓았던 다중 인격 장애를 다시 겪는 것이라고 여긴다. 아무도 샘의 얘기를 믿어주지 않는 와중에, 과거 여동생의 죽음에서 비롯된 환각까지 샘을 집요하게 괴롭힌다.
영화는 샘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점숏으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여동생의 죽음이 만들어낸 트라우마는 샘의 현재에도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호숫가 별장에서 일어나는 폭행과 살인은 불륜에서 비롯되었지만 영화는 치정극보단 샘의 트라우마에 더 무게를 두고, 지속되는 플래시백과 블랙아웃이 샘의 죄책감과 불안, 혼란을 부각한다. 스릴과 미스터리와 자아 탐구를 뒤섞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한 감독의 의도는 흥미로우나 영화는 종종 탄력을 잃고 둔탁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