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아티스트인 료스케(마시마 히데카즈)는 친구가 사는 홋카이도에서 다음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소를 이동하던 중 차가 멈춰 서고, 도움을 요청하러 들른 집에서 고교 시절의 첫사랑 하루카(사나다 마스미)와 재회한다. 23년 만에 마주한 두 사람은 다시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설레는 감정을 느끼지만 이미 남편과 아이가 있는 하루카는 료스케와의 만남을 망설인다.
<마음에 부는 바람>은 <겨울연가> <가을동화> 등 사계절 시리즈를 연출한 윤석호 감독의 신작이다. 우연한 만남, 시한부 인생, 첫사랑과의 재회 등 소재 면에서 감독 전작들의 기시감이 들지만 인물들의 감성을 애틋하게 그리는 감독의 장기가 적절히 발휘된 작품이다. 그 밖에도 스코틀랜드의 오로라나 홋카이도의 푸른 연못 등 아름다운 풍광이 눈을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