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택스 콜렉터' <엔드 오브 왓치>, <퓨리>,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을 만들어온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신작
2020-11-17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이와 행복하게 살고 있는 데이비드(바비 소토)는 크리퍼(샤이아 러버프)와 함께 LA 갱단을 관리하며 그들로부터 상납금을 수금하는 조직원이다. 능숙하게 갱단을 관리해왔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에 데이비드는 언제나 긴장 상태다. 어느 날, 수금해 온 돈 중 일부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된 데이비드는 크리퍼와 함께 돈을 숨긴 사내를 찾아가고 뜻밖의 사연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후 방문한 곳에서 조직의 패권을 위협하는 잔인무도한 라이벌 코네호(호세 마틴)와 마주친다. 코네호와의 만남 후 데이비드와 그의 가족, 주변인들이 무자비하게 공격당하기 시작하고, 이에 데이비드는 가족과 동료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사투 속으로 뛰어든다.

<엔드 오브 왓치>(2012), <퓨리>(2014),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등을 만들어온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신작으로, LA 뒷골목을 주 무대로 갱단의 상납금을 관리하는 조직원이 맞닥뜨린 일생일대의 위기를 그린다. 조직간의 치열한 갈등,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적에 대한 복수심, 슬로모션을 활용한 총격 장면 등 지금껏 쏟아져나온 갱스터 액션 무비의 공식을 진부하게 뒤따른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끼를 뽐내는 배우 샤이아 러버프가 눈길을 끌지만 생각보다 비중이 크지 않다. 쉴 틈 없이 질주하는 영화지만, 그에 걸맞은 쾌감이나 재미가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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