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국정원 도청팀장인 대권(정우)은 가택 연금된 정치인 의식(오달수)을 도청하다 그와 가까워진다. <이웃사촌>은 좌충우돌 도청 생활의 묘를 습득해가는 직업 드라마이자, 적과의 동침에 어느덧 마음을 열어버린 스파이물의 코미디적 변주를 지향한다. 인정과 우애가 부각되는 주제는 따뜻하지만, 먹고살기 위해 정의 앞에서 갈등하는 가부장의 눈물겨운 스토리는 한국영화의 끝나지 않는 돌림노래처럼 새로움 없이 다가온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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