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영화 '빅풋 주니어2: 패밀리가 떴다' 사라진 아빠를 찾아 떠나는 슈퍼히어로 가족의 모험
2020-12-29
글 : 송경원

특별한 힘으로 자연을 보호하던 빅풋이 돌아왔다. 빅풋은 전작에서 악당을 물리친 후 도시로 나와 가족과 함께 살아간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빅풋 패밀리 앞으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깨끗한 에너지를 만든다던 ‘엑스트랙트’에서 실은 알래스카 대자연을 파괴하며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빅풋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떠나지만 얼마 뒤 실종 소식이 들려온다. 빅풋 주니어 아담을 비롯한 가족은 사라진 아빠를 찾고 숨겨진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다 함께 출동한다.

<빅풋 주니어>의 속편 <빅풋 주니어2: 패밀리가 떴다>는 3D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선보인 앤웨이브픽처스의 신작이다. <새미의 어드벤쳐> 시리즈의 벤 스타센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중저예산 3D애니메이션의 패턴과 장단점을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안정된 만듦새다. 슈퍼파워를 지닌 가족의 활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주제 등 볼거리와 교훈을 적절히 버무린 이야기는 보편타당한 즐거움을 안긴다. 반대로 기시감이 드는 화면, 예상 가능한 전개 등 지나치게 안전하고 익숙하다는 인상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속편의 법칙에 따라 로키산맥 등 알래스카 대자연을 무대로 한 한층 다양해진 볼거리는 충분히 즐길 만하다. 무엇보다 파워에 의존한 과시보다 다양성과 공존을 바탕에 둔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다. 자극적인 전개보다 눈높이에 맞춘 공감을 우선한다는 점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절한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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