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Marvel Cinematic Universe) 최초의 R등급 영화가 탄생한다. 히어로계의 악동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의 세번째 영화가 그 주인공이다. 1월12일(현지시간), 마블 스튜디오의 CEO 케빈 파이기는 <콜라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데드풀 3>(가제)가 공식적으로 MCU에 합류하며, R등급으로 제작됨을 밝혔다. 그는 "현재 <데드풀 3>는 각본 작업이 진행 중이며 라이언 레이놀즈가 직접 각본에 참여하고 있다. 데드풀은 MCU에서는 본 적 없었던 캐릭터이며, 이 캐릭터에 라이언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촬영은 올해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데드풀> 시리즈는 21세기 폭스에서 제작을 맡았지만, 지난 2019년 3월 마블 스튜디오의 모기업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완전히 인수하며 차후 행방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데드풀 3>의 등급이 낮아지는 것, MCU에 합류하는 것, 아예 무산되는 것 등 여러 추측들이 난무했다. 이번 케빈 파이기 대표의 발표는 <데드풀 3>의 방향을 확정해준 것이다.
전작들에 이어 시리즈를 이끌어 나가는 라이언 레이놀즈는 같은 날 SNS를 통해 데드풀의 MCU 합류 소식을 알렸다. 평소 농담을 자주 섞었던 그답게 "그들(마블 스튜디오)에게 <스파이더맨> 1편과 2편을 보여주며 지금까지의 <데드풀> 시리즈였다고 속였다"고 말하며 <데드풀 3>의 R등급 유지를 재치있게 전했다.
<데드풀 3>가 어떤 방식으로 기존의 MCU 작품들과 섞일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속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와 데드풀의 유머 대결, <데드풀>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관객들에게의 대화 등 MCU 그려나갈 수 있는 그림은 더욱 풍부해진 듯하다. 또한 이미 <데드풀> 시리즈에서 엑스맨에 대해 다룬 만큼, MCU에 엑스맨 세계관이 들어올 것인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