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를 북미 배급하는 A24 스튜디오가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해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며 미국 내 여러 한인 단체들을 대상으로 <미나리>의 특별 온라인 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계 미국인 태평양 축제 연합, 아시아계 미국인 작가 연합, 비영리단체 '겨자씨 세대(mustard seed generation)', 미국 풀러 신학교 등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 회원과 한인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온라인 시사회 상영에 앞서 정이삭 감독과 주연 배우 스티븐 연, 해리 윤 편집감독, 배우 산드라 오, <파친코>의 한국계 미국 작가 이진민 등이 접속해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영화 <미나리>는 브래드 피트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맡고 A24 스튜디오가 배급하는 미국 영화다. 미국 아칸소 출신인 정이삭 감독은 자신의 자전적 경험담과 미주 한인들의 보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던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로 현재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미나리>는 2020년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고, 이후 여러 시상식에서 주목받으면서 골든글러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예측 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회사의 자본으로 미국 국적의 영화감독이 만든 영화인데도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주최하는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가 최근에 <미나리>의 한국어 비중이 많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로 분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나리>의 북미 배급사 A24 스튜디오는 트위터 계정에 “미나리는 자라난다. 이민자의 품에서 나고 자란 그것들은 첫 해엔 죽지만 이듬해에는 살아남아 번성하며 주변의 물과 흙을 정화시킨다.”는 말과 함께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