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누르고 일본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
2021-01-26
글 : 송경원

사람을 먹는 혈귀에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하나에 나쓰키)는 혈귀에 대항하는 비밀조직인 귀살대에 들어간다. 참사 당일 유일하게 살아남은 여동생 네즈코가 혈귀처럼 변해버렸지만 탄지로는 동생을 지키며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단서를 찾아 헤맨다. 천신만고 끝에 동생의 존재를 귀살대에 인정받은 이후 탄지로는 젠이츠, 이노스케와 함께 새로운 임무 수행을 위해 무한열차에 오른다.

만화 <귀멸의 칼날>을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6부작으로 제작된 TV애니메이션에서 이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속해서 일어나는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무한열차에 탑승한 탄지로 일행은 귀살대 최강의 검사 중 하나인 염주(炎住) 렌코쿠(히노 사토시)를 만난다. 무한열차에서는 12명의 혈귀 중 7번째인 하현의 1 엔무(히라카와 다이스케)가 승객을 인질로 삼고 음모를 벌인다. 꿈을 조작하는 엔무 앞에서 탄지로 일행은 위기에 빠지지만 렌코쿠의 활약 속에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누르고 일본영화 역대 흥행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소년 만화의 정석과도 같은 고전적인 이야기에 과격하고 역동적인 액션, 시원한 전개로 인기를 모은 <귀멸의 칼날>의 매력은 극장판에서 한껏 달아오른다. 원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캐릭터 렌코쿠를 중심에 내세운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검투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 3D CG와 동양화풍 작화의 절묘한 조화가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원작을 모른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지만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 단순한 구도, 선명한 캐릭터, 확실한 볼거리가 성실하게 조율된 표준적인 대중오락영화다. 원작 만화에는 없는 오리지널 장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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