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 홀린 <브리저튼>의 레지 장 페이지, 그는 누구인가?
2021-01-26
글 : 김진우 (뉴미디어팀 기자)
<브리저튼>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을 본 모두가 한 눈에 사로잡힌 배우가 있다. 바로 사이먼 역을 연기한 레지 장 페이지. 극중 사이먼은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앞둔 다프네(피비 디네버)와 위장 연애를 하는 캐릭터로, 레지 장 페이지는 아슬아슬한 관계 속에서 관능적인 매력을 뽐내며 극을 이끌었다.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레지 장 페이지, 그는 누구인가.

레지 장 페이지 인스타그램(@regejean)

유년시절·학창시절

레지 장 페이지는 영국인 목사 아버지와 짐바브웨인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영국 런던 출생으로 유년시절은 어머니의 고향인 짐바브웨에서 보냈으며, 14살 무렵 런던으로 돌아와 학창시절을 보냈다. 동시에 가족과 함께 남아프리카, 호주, 스웨덴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식견을 넓혔다.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국립 청소년 극단에 들어가 연기, 춤, 노래 등을 배웠다. 고등학교 진학 후 그는 톰 하디, 마이클 패스벤더 등 쟁쟁한 배우들을 배출한 런던예술대학교 드라마 센터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공부했다. 학교를 다니며 여러 연극으로 경험을 쌓았으며 여러 드라마·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2010년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에서도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드라마 <프레시 미트>에서는 조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뿌리>

작품 활동

학교를 졸업한 레지 장 페이지는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15년에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교직원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워털루 로드>에서 신임 교사로 출연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1976년 알렉스 헤일리가 출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4부작 미니시리즈 <뿌리>에서 미국의 흑인 노예 가정에서 태어난 조지를 연기하며 첫 드라마 주연을 장식했다. 극 후반부를 이끌었던 그는 차별 속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나고, 남북전쟁에 참여해 해방되기까지의 긴 세월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피터 잭슨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영화 <모털 엔진>에서 주인공 쇼(헤라 힐마)의 조력자 캡틴 코라를 연기했으며, 드라마 <포 더 피플>에서는 변호사 냉철한 변호사 눅스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브리저튼>

<브리저튼>을 위한 노력

레지 장 페이지는 여러 작품들을 거쳐 <브리저튼>을 만나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사이먼 역을 소화하기 위해 원작 소설인 줄리아 퀸의 <공작의 여인>을 대본과 함께 수차례 읽으며 캐릭터를 분석했다. 또한 완벽히 사이먼 역에 스며들기 위해 드라마에 등장하는 복싱, 승마 등을 익혔으며 큰 부분을 차지했던 연회 장면을 위해 리허설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연습일이 아닌 날에도 연습실에 나와 춤을 연습했다고. 상대 배우였던 피비 디네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미 원작에서의 두 캐릭터의 케미가 너무 좋아서 이를 그래도 보여주기만 하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음악 활동

레지 장 페이지는 연기 외에도 남동생인 토스 페이지와 함께 음악 듀오 'TUNYA'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학창시절부터 여러 밴드에 작사, 보컬 등으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독립적으로 그들만의 음악을 제작하고 있다. 그는 <더 폴>과의 인터뷰에서 음악 활동에 대해 "10대 시절에는 억눌린 감정을 표출할 곳이 필요했다. 그리고 집 근처의 버려진 창고에서 이를 표출할 수단을 찾다가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Don't Wait'이라는 신곡을 발표하고, 배우 겸 감독 란레 말라울루가 연출한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레지 장 페이지 인스타그램(@regejean)

커피 마니아

레지 장 페이지는 소문난 커피 마니아다. 넷플릭스에서 진행한 <브리저튼> 인터뷰에서 그는 스스로를 "커피 중독자"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피로를 느끼면 늘 커피를 마시며, "커피차로 가면 레지 장 페이지를 만날 수 있다"는 말까지 돌았다고 한다. 그는 "안 좋은 습관이지만 이미 너무 커피를 좋아해 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기 제임스 본드 후보

레지 장 페이지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뒤를 이어 <007> 시리즈의 7대 제임스 본드 후보로 거론되는 배우 중 하나다. 현재 그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배우로는 톰 하디, 이드리스 엘바, 제임스 노턴, 리차드 매든, 헨리 카빌 등이 있다. 이번 <브리저튼>의 인기로 팬들은 새로운 후보로 레지 장 페이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레지 장 페이지는 미국의 <투나잇 쇼>에 출연해 이런 팬들의 성원에 대해 "최근 <브리저튼>으로 알려지게 되며 많은 이들의 제임스 본드 역으로 거론해 주시는 것 같다. 주목받았던 영국 배우들이라면 한 번씩 거론되는 것 같다.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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