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영화 '미드나잇 버스' 떨어져 지내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자 생긴 일
2021-02-02
글 : 김성훈

리이치(하라다 다이조)는 도쿄와 니가타를 왕복하는 심야 고속버스의 운전사다. 니가타에서 살고 있는 그는 도쿄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애인 시호(고니시 마나미)를 만나 소소한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그의 곁에 하나둘씩 모여든다. 도쿄에서 취직한 아들 레이지가 집으로 돌아오고, 이혼한 아내가 그가 운행하는 버스에 탄다. 리이치의 딸은 결혼을 앞두고 마음이 뒤숭숭하다.

<미드나잇 버스>는 혼란한 시기에 다시 모인 가족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하는 과정을 드린 드라마다. 극적인 사건은 없지만 카메라는 가족 구성원들이 상대의 감정과 생각을 알아가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낸다. 다케시타 마사오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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