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더블린. 돔(루이스 탈페)은 국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다. 그는 페이스메이커로서 20년간 팀을 승리로 이끌어왔다. 하지만 경기 전 돔은 출전 기회를 박탈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마저 죽자 돔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돔은 운 좋게 다시 출전 기회를 얻는다.
<더 레이서>는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 사이클 선수 돔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대규모 사이클 대회를 재현하고 리드미컬한 편집을 통해 경주를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그렇다고 속도감에만 매몰된 연출을 선보이진 않는다. 속도를 낼 수 없는 돔의 상황과 고민을 담는다. 이를 통해 영화는 레이싱을 삶에 대한 은유로 읽어내려 하지만 성급한 결말이 이를 막아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