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미나리' 등 신작 개봉 힘입어 주말 관객수 증가
2021-03-12
글 : 배동미
사진 : 최성열
극장가에 불어온 봄바람

<미나리>가 극장가에 봄을 불러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개봉 8일째인 3월 10일 3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미나리>는 개봉 첫주 주말에는 20만4천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고, 개봉 6일 만에 관객수 30만명을 돌파했다. <미나리> 효과로 주말 전체 극장 관객수도 뛰었다. 6일 토요일 22만2천여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는데, 극장가 일일 관객수가 20만명을 넘긴 건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111일 만의 일이다. <미나리>에 이은 관객수 2위는 장기 상영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었다. 1월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2개월 넘게 흥행을 이어가며 관객 109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3월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공청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존 5단계에서 4단계로 개편하는 방향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극장은 감염 가능성은 높지만 관리도 잘되는 3그룹에 속한다.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 등은 감염 가능성이 높고 관리도 어려운 1그룹, 노래연습장과 카페는 감염 가능성은 높지만 관리는 보통 수준으로 이뤄지는 2그룹에 속하며, 극장은 결혼식장, 학원과 함께 3그룹에 속한다.

개편안대로 시행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가지 않는 한 운영시간 제한을 받지 않는다. 다만 극장 내 취식은 1단계에서부터 금지된다. 이하영 하하필름스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이 실시된다면 극장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결국 신작 영화가 개봉하지 않으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며 “신작 개봉이 결국 극장가를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 역시 “<미나리>가 개봉하면서 극장에 전체적으로 온기가 도는 상황”이라면서도 “여전히 극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긴 먼 상황이다. 어떻게든 개봉영화가 계속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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