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버스 안에서 곤란한 일에 처한 완팅(요애녕).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다가온 탕셩(허광한). 이들의 사이에 사랑이란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둘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정. 완팅의 친구 시전(임의잠)도 탕셩을 좋아하고 있었다. 탕셩의 사랑의 화살표는 시작부터 완팅을 향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바로 완팅에게 다가가 전화번호를 물어본다. 그렇게 이들의 첫사랑이 시작한다. 즐거움도 잠시, 완팅은 큰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완팅은 탕셩에게 이별의 편지만 남긴 채 갑자기 사라지는데….
<해길랍>은 완팅과 탕셩의 가슴 뛰는 첫사랑을 담아낸 대만의 로맨스영화다. 영화는 단순히 첫사랑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극단으로 밀어붙인다. 이별을 통보하고 사라진 완팅은 ‘류팅’이란 이름으로 탕셩 앞에 다른 존재로 등장하며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이를 무겁지 않게 담아낸다. 그것은 영화가 설정한 색감이 한몫했다. 거의 모든 숏에 대만의 눈부신 햇살이 가득 비추며 핑크색을 머금은 듯한 영화의 미감은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하다.
그 안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는 허광한이다. 다른 주연배우들을 압도할 정도의 그의 훈훈한 외모와 활력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해길랍>은 메가 히트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주인공 허광한의 국내 첫 스크린 개봉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