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영화 '싱크로닉' <스프링> <타임루프: 벗어날 수 없는> 등을 연출한 아론 무어헤드, 저스틴 벤슨 감독 콤비의 신작
2021-03-30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구급 대원으로 일하는 스티브(앤서니 매키)와 데니스(제이미 도넌)는 연쇄 사망 사건 현장에 파견된다. 끔찍하게 훼손된 시체와 횡설수설하는 생존자 근처에서 ‘싱크로닉’이라는 이름의 약물을 공통적으로 발견한 두 사람은 이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어느 날 데니스의 딸 브리아나(앨리 이어니즈)가 갑작스레 실종되고, 약물의 비밀을 캐던 스티브는 브리아나의 실종이 싱크로닉의 기이한 효능과 관련 있음을 알게 된다. 싱크로닉을 통한 시공간 여행을 반복하면서 여행의 규칙을 하나씩 알게 된 스티브는 마침내 브리아나를 구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선다.

영화 <싱크로닉>은 <레졸루션>(2013), <스프링>(2014), <타임루프: 벗어날 수 없는>(2017) 등 미스터리 호러 영화를 꾸준히 연출해온 아론 무어헤드, 저스틴 벤슨 감독 콤비의 신작으로, 이번엔 약물을 통한 시공간 여행이라는 설정을 활용한다. 시간 여행 자체는 SF 스릴러 영화의 흔한 소재이지만,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연출과 친구의 딸을 구하기 위해 묵묵히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감정선 등이 얼마간의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후반부 전개가 다소 심심하지만, 목숨을 건 여정을 앞두고 “삶의 모든 것이 소중하다”라고 담담히 말하는 주인공의 모습만큼은 짙은 인상을 남긴다.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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