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영화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 사키사카 이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
2021-04-06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고등학생 유나(스즈키 마리카)는 어느 날 이웃으로 이사 온 동갑내기 여학생 아카리(한 메구미)를 돕는다. 성격과 성향 등 많은 것이 다른 유나와 아카리는 서로의 다른 점에 끌려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그렇게 우정을 쌓아나가던 중, 유나는 아카리의 동생 리오(시마자키 노부나가)를, 아카리는 유나의 소꿉친구 카즈(사이토 소우마)를 좋아하게 된다. 한편 아카리와 리오가 부모의 재혼으로 남매 사이가 되었으며, 리오가 아카리를 향한 남다른 감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나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얄궂게 엇갈린 네 사람의 감정이 더 깊어지고, 네번의 고백이 이어진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차고 차이고>는 사키사카 이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이다. 앞서 <아오하라이드>(2014), <스트롭 에지>(2015) 등 실사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 사키사카 이오의 ‘청춘 3부작’의 완결편을 바탕, 네 주인공의 성장을 중심으로 엇갈린 짝사랑의 설렘과 풋풋함에 초점을 맞춘다. 복잡하게 뒤엉킨 사각관계 자체는 순정만화의 단골 소재이지만, 그 관계를 흥미롭게 이끌고 가는 주인공들을 담아내는 아기자기한 작화와 다채로운 색채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섬세한 감정 묘사와 두근거리는 상황 설정 등 장르의 미덕을 충실하게 갖춘, 화사한 봄과 어울리는 로맨스 애니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