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Influenza
황준하 / 한국 / 73분 / 2021년 / 한국경쟁 / 온라인
신종 바이러스가 한 작은 마을까지 전파되고, 그곳에 있는 병원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3개월차 간호사 다솔은 태움을 당하고 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교육하는 명목으로 가해지는 육체적·정신적 괴롭힘을 의미한다. 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환자는 늘어나고, 예정보다 일찍 신입 간호사 은비가 다솔 밑으로 들어온다. 선배들로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다솔은 은비에게만은 자신이 당한 것을 물려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잘 챙겨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은비가 업무에 실수하는 모습을 연달아 지켜보면서 현실은 그의 마음처럼 쉽지 않다.
영화 <인플루엔자>는 간호사 사회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폭력의 대물림 문제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엄격한 서열 관계를 통해 업무 교육 명목으로 선배 간호사가 후배에게 폭력을 가하고, 그 폭력은 계급 구조의 아래로 갈수록 더욱 가혹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러면서 신입 간호사의 실수에 대해 그를 가르치는 선배 간호사까지 연대 책임을 지게하고, 폭력의 악순환은 계속 반복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서사가 전개될수록 카메라가 폐쇄된 간호사 세계에 깊숙이 들어가면서 관객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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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후4시 CGV전주고사 5관
5월 1일 오후8시30분 CGV전주고사 6관
5월 1일 오후8시30분 CGV전주고사 7관
5월 3일 오전11시30분 CGV전주고사 6관
5월 3일 오전11시30분 CGV전주고사 7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