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가 코로나19를 뚫고 질주했다. 개봉 첫날인 5월 19일 40만 관객을 불러모은 것.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보기 어려웠던 놀라운 스코어다. 5월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분노의 질주>는 공휴일인 부처님오신날에 개봉해 40만312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분노의 질주>로 인해 박스오피스 일일 총관객수도 48만2588명으로 뛰었다. 일일 관객수가 40만명을 돌파한 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해 10월 2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박스오피스 1위였던 <담보>의 일일 관객수는 17만명으로, 함께 극장에 걸린 <국제수사> <테넷>의 관객수를 합해 40만명이란 성적이 가능했다면, <분노의 질주>발 관객수 증가는 사실상 <분노의 질주> 홀로 견인한 성적이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도라에몽: 스탠바이미2>의 관객수는 2만8천명으로 <분노의 질주>의 7% 수준이다.
<분노의 질주>의 좋은 출발이 극장의 활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신작들도 개봉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하영 하하필름 대표는 “관객이 답답하게 움츠리고 있다가 동시에 극장으로 나온 상황인데, <분노의 질주>가 그 물꼬를 튼 것”이라며 “관객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니 신작들이 잇따라 나와 극장 회복을 뒷받침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담당은 “개봉 전부터 <분노의 질주>를 두고 관객이 얼마나 들 것 같냐고 묻는 배급·제작사 관계자들이 많았다. 그만큼 한국영화계에서는 한편의 영화가 ‘터져주길’ 바라고 있다”라며 “꾸준히 신작이 개봉한다면 관객이 극장으로 돌아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