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그레타 툰베리' 15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1년
2021-06-16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2018년 8월의 어느 금요일, 스웨덴의 15살 소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위기 관련 법안 마련을 촉구하며 의회 앞에서 ‘결석 시위’를 시작한다. 이같은 툰베리의 용기 있는 행동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전세계적인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며 700만명 이상이 동참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로 확대된다. 국제적 명성을 얻은 툰베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을 만나 기후 위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하는 등 환경운동의 글로벌 아이콘이 된다.

나탄 그로스만 감독의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1년여간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애초 감독은 1인 시위를 하는 툰베리를 알게 된 후 단편영화나 청소년 운동가들을 엮은 시리즈를 만들 생각으로 촬영을 시작했으나 툰베리의 시위가 스웨덴과 북유럽을 넘어 서유럽과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을 목격하게 됐고, 이후 1년 동안의 역사적인 순간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

영화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툰베리의 공적인 활동 모습뿐 아니라 무대 뒤편의 사적인 순간들까지 생생하게 포착하며 치열한 성장기를 기록한다. 툰베리의 메시지에 담긴 열정과 신념은 관객에게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8회 서울환경영화제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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