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위도우>는 7월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총 98만4435만 관객을 불러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인 132만 명을 넘어선 수치로, 올해 최단기간인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기록이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발신제한>이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서 올해 첫 한국영화 80만 관객을 기록한 <발신제한>은 주말 사이 6만여 명을 더 모아 89만4186명의 누적 관객을 쌓았다. 3위는 <크루엘라>다. 5월26일 개봉 후 꾸준히 순항 중인 <크루엘라>는 지난 주말 185만 관객을 돌파하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소울>에 이어 2021년 역대 최고 스코어 4위를 기록한 작품에 올랐다.
그러나 7월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서 극장가의 상황이 한층 불안해졌다. 식당, 카페 등과 마찬가지로 영화관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되며,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기 때문. 이에 극장들은 기존 방역체계와 띄어 앉기 등을 지속하며 영업시간을 단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블랙 위도우>의 장기 흥행 여부와 더불어 7, 8월 내 개봉을 예고한 <모가디슈> <인질> 등 한국 영화 기대작들의 행보에 변수가 짙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