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가상세계에서 캐릭터들과 농구경기를 하는 르브론 제임스
2021-07-16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21세기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르브론 제임스)는 두 아들 다리우스(세야 J. 라이트)와 돔(세드릭 조)이 자신의 뒤를 이어 농구를 하길 바란다. 그러나 형과 달리 게임에 더 관심이 많은 돔은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자신만의 게임 만들기에 열중한다. 어느 날 돔과 함께 워너브러더스의 미팅에 참석한 르브론은 회사 중역들로부터 ‘워너 3000’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워너 3000은 르브론을 디지털로 합성해 수많은 영화와 TV 프로젝트에 등장시킬 수 있는 신기술이다.

르브론은 농구에 집중하고 싶다며 회사측의 제안을 거절하고, 이로 인해 워너 서버버스의 통치자인 휴머노이드 AI 알지 리듬(돈 치들)의 분노를 사게 된다. 알지 리듬의 계략으로 돔이 납치되고, 아들을 찾아 나선 르브론은 우여곡절 끝에 서버버스의 ‘툰 월드’ 속 루니 툰 캐릭터와 함께 세기의 농구 대결을 위한 드림팀을 결성하게 된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가상세계 메타버스에서 만화 캐릭터들과 함께 농구 경기를 하는 이야기다. 1996년 개봉해 농구 영화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한 마이클 조던 주연의 <스페이스 잼>의 후속작으로, 이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다.

실사, CG애니메이션, 2D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영화는 워너브러더스의 여러 영화와 애니메이션 속 익숙한 캐릭터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쉴 틈 없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중반 이후 르브론과 벅스 버니가 중심이 되는 ‘툰 스쿼드’와 막강한 상대 ‘군 스쿼드’의 스펙터클한 경기 장면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의 규모에 비해 전개가 다소 헐거운 것은 아쉬우나, 킬링 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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