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보스 베이비2' 아이들을 세뇌하는 사립학교에 잠입한 팀과 테드 형제
2021-07-23
글 : 배동미

세월이 흘러 보스 베이비가 바뀌었다. 한때 베이비 주식회사를 책임졌던 팀(제임스 마즈든)과 테드(앨릭 볼드윈) 형제는 훌쩍 자라 각각 기업을 운영하고, 다복한 가정을 꾸린 어른이 됐다. 바라던 대로 진짜 CEO가 된 테드는 헤지펀드를 운영하느라 형의 결혼식에 참석하지도 못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 테드를 대신해 새로운 보스 베이비가 된 인물은 팀의 귀여운 둘째 딸 티나(에이미 서데러스)다. 현재 티나가 집중하고 있는 미션은 언니인 타비사(아리나 그린블랫)가 재학 중인 명문 영재 사립학교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비 주식회사 역사상 가장 훌륭한 CEO로 꼽히는 삼촌 테드를 불러들인 티나는 삼촌에게 학교에 잠입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마시면 48시간 동안 어려지는 물약을 이용해 다시 베이비로 돌아간 팀과 테드 형제는 공부로 아이들을 세뇌하는 사립학교의 이면을 들춰낸다.

<보스 베이비> 시리즈의 재미는, 보드라워 보이는 백금발에 오동통한 볼살을 가진 2.5등신 아기의 입에서 앨릭 볼드윈의 깊고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데서 온다. 여기에 돈까지 밝히는 속물적인 테드의 태도도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다. <보스 베이비2>는 이처럼 시리즈 본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쉴 새 없이 장면을 전환해가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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