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세상과 소통하는 전문 영화인을 양성한다
2021-09-07
글 : 배동미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교수진은 최근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단국대 내 독립대학원으로 전문영화인 양성에 힘썼던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이 기존 문화예술대학원 산하의 영화학과로 개편되면서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교원이었던 박기용, 김태용, 김선아 교수가 공연영화학부로 소속을 옮겨서 학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다. <모텔 선인장>으로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과 로테르담국제영화제 FIPRESCI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박기용 교수는 오랫동안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이끌어온 영화인들의 스승이다. 김태용 교수는 명실상부 충무로의 대표 감독이고, 김선아 교수는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봄날은 간다> <지구를 지켜라!>를 기획·제작한 프로듀서다. 세 사람은 영화 연출과 영화 기획에 대한 지식과 통찰을 학생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단국대 영화전공에서 영화 연출과 영화 이론을 가르쳐온 박지홍, 이정하 교수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올 세 교수와 호흡하면서 미래의 영화감독, 시나리오작가, 제작자, 현장 스탭을 길러내고 있다.

단국대 공연영화학부는 연극·영화·뮤지컬 전공으로 세분화된다. 연극전공의 경우, 다시 연극연출과 연극연기로 세분화해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극단 ‘약속의 연극 레파토리’를 이끄는 이대현 교수와 극단 ‘C바이러스’ 상임 연출자인 이현정 교수가 연극 연출과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 뮤지컬전공의 경우 음악감독 겸 작곡가인 이성준 교수가 학과를 이끈다.

지난해 수시 모집 당시 1058명의 지원자가 단국대 영화전공을 지원해 8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단국대 영화전공은 탄탄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한국영화, 다큐멘터리영화, 실험영화, 영상미학 등을 심도 있게 배우는 이론 강의는 물론 연출, 시나리오, 촬영, 편집, 사운드, 시각효과 등 실기 중심의 수업도 여럿 열린다. 영화전공은 이번 수시 모집에서 14명을 선발하고, 정시 모집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5명의 입학생을 선발한다. 신입생 정원 총 19명을 대상으로 소규모 강의를 개설할 전망이다. 전공의 핵심 교과목인 영화제작실습1-2(2학년), 시나리오작법, 시나리오실습(이상 3학년)의 경우 분반을 통해 교수 대 학생의 일대일 지도방식을 택하고 있다.

배우와 연극 연출가, 무대 스탭 등을 양성하는 연극전공의 교과과정 역시 이론과 실기 수업으로 양분된다. 연극사와 연극비평 같은 이론에 중점을 둔 연극전공 수업이 열리며, 연기와 연출, 분장, 조명 등 실기 수업이 개설된다. 특히 고학년이 되면 무대가 아닌 카메라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매체연기 강의도 수학할 수 있다. 단국대 연극전공(연기)은 지난해 수시 모집 당시 1485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미래의 뮤지컬 배우를 양성하고 있는 뮤지컬전공은 기초음악이론, 무대 조명과 음향을 이해하는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을 키우고 있으며, 아울러 연기와 노래, 춤 등 실기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단국대 공연영화학부의 커리큘럼에 의해 배출된 예술인들만 해도 여럿이다. 영화감독 조범구, 프로듀서 신창환, 제작자 차지현, 촬영감독 최주영 등이 충무로에서 활약 중이며, 배우 유지태, 하지원, 조승우, 이요원, 박해수 등도 단국대에서 기량을 닦았다. 뮤지컬 배우 바다와 이무현, 고은성, 김수하도 단국대 출신으로 유명하다.

단국대 공연영화학부는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할 진취적인 영화인,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차세대 연극 예술가, 뮤지컬 공연계를 리드하는 열정적인 예술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다. 연극·영화·뮤지컬 전공 전체를 아우르는 공연영화학부를 이끄는 박지홍 공연영화학부장은 “세상을 깊이 아는 예술인이 되고, 이를 예술에 반영하는 사람”을 구체적인 인재상으로 꼽았다. 전문 예술가로서 기량을 단단히 다지고 사회와 호흡하는 예술가가 되기를 꿈꾸는 예비 예술인이라면 단국대 공연영화학부를 눈여겨보도록 하자.

학과소개 및 전형소개

단국대 연극·영화 전공은 1988년에 탄생했다. 1988년 천안캠퍼스에서 신설된 연극·영화 전공은 1999년에 서울캠퍼스로 이전되어 전문 예술인을 양성했고, 이후 2007년에 두 전공에 뮤지컬전공까지 더해 지금과 같은 연극·영화·뮤지컬 세부 전공으로 개편되어 죽전캠퍼스에 자리 잡았다.

2022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수시 전형에서 단국대 공연영화학부는 영화(이론·연출·스탭) 14명, 연극(연출) 5명, 연극(연기) 13명, 뮤지컬(연기) 1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우선 영화전공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30%)와 실기 성적(70%)으로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정한 뒤, 2단계에서 면접 고사(30%)를 치르고 1단계 때 성적(70%)을 더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연극(연출)전공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30%)에 공연연출·스탭 경력 점수(70%)를 합산하여 모집 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이후 면접 고사(40%)와 1단계 성적(60%)으로 합격자를 선정한다. 연극(연기)·뮤지컬(연기)은 1·2단계 없이 학생부 교과(30%)에 실기 성적(70%)을 더해 한번에 선발된다. 수시 전형 입학원서는 9월 12일(일) 오전 10시부터 9월 14일(화) 오후 5시까지 접수해야 하며, 세부 전공별로 각기 다른 실기 고사와 일정은 단국대 입학처 홈페이지(https://ipsi.dankook.ac.kr/jukjeon/main.html)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교수 인터뷰

독창성, 논리적 완성도, 키워드 활용

단국대학교 박지홍 공연영화학부장

-교수진에 변화가 있었다.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이 사라지고 문화예술대학원 안에 영화학과가 신설됐다. 그러면서 전문대학원 교수였던 박기용, 김태용 감독과 김선아 PD가 음악예술대학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소속으로 변경됐다. 2021년 1학기 졸업영화 프로젝트 수업만 해도 나와 김태용 교수가 반반 나눠서 지도했다.

-영화전공(이론·연출·스탭) 지원자는 실기 고사에서 이야기 구성 시험을 본다. 채점 기준은 무엇인가.

=독창성, 논리적 완성도, 키워드 활용, 세 가지를 본다. 실기 전형에서는 이야기를 구성할 첫 문장과 인물, 그리고 공간적·시간적 배경이 제시된다. 키워드 세 가지도 랜덤으로 주어진다. 최우선으로 보는 건 이야기에 얼마나 창의성이 담겨 있느냐다. 그런 다음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도를 갖고 완결됐느냐도 본다. 세 가지 키워드를 이야기 안에 잘 녹아냈느냐도 중요하다. 심사위원 5인의 취향이나 관점에 따라서 점수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점수화한다.

-뒤이은 면접 고사의 팁을 준다면.

=지난해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면접에 3명의 심사위원이 들어간다. 실기 전형에서 써낸 글로 면접 전형에 올라왔기 때문에 그 결과물이 지원자가 쓴 글이 맞는지 우선 확인한다. 그리고 지원자의 과거, 현재, 근미래, 먼 미래를 보려고 한다. 본인의 색깔과 본인의 의지로 영화를 만들어갈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영화학과에 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고 어느 정도의 지식과 소양을 갖췄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 또 입학 후 교수의 지도 아래 다른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학생인지도 보려고 한다.

사진제공 단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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