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깔끔한 정리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2021-11-10
글 : 송경원

소년 탄지로(하나에 나쓰키)는 산속에서 숯을 구우며 가족과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을 비운 사이 사람을 먹는 귀신, 혈귀의 습격으로 가족을 잃는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동생 네즈코(기토 아카리)마저 혈귀로 점차 변해가자 탄지로는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릴 방법을 찾아 헤맨다. 물의 호흡을 구사하는 검사 토미오카 기유(사쿠라이 다카히로)를 통해 혈귀를 물리치는 검사집단 귀살대와 접촉한 탄지로는 가족의 복수와 동생의 회복을 위해 귀살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탄지로는 훈련을 거쳐 정식 귀살대가 되기 위한 시험에 도전, 혹독한 시련에 부딪친다. 그 과정에서 자신들과 닮은 또 다른 남매와의 만남을 통해 탄지로는 어엿한 한명의 검사로 성장한다.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귀멸의 칼날> TV판 1기의 내용 중 1화부터 5화까지의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스페셜 극장판이다. TV시리즈의 내용을 압축한 만큼 이미 익숙한 내용일 수 있지만 남매의 끈끈한 정에 테마를 맞춘 스토리는 한편의 독립된 극장판이라 해도 좋을 만큼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차가운 눈밭에서의 사투, 귀살대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훈련과 시험 과정 등 <귀멸의 칼날>의 명성을 쌓아올린 특유의 화려한 전투 장면과 작화의 완성도 역시 여전하다. 화제를 모은 인기 애니메이션의 검증된 재미를 스크린의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는 프로젝트다. 뒤이어 12월까지 <귀멸의 칼날: 나타구모산편> <귀멸의 칼날: 주합회의·나비저택편>이 차례로 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초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15만명을 동원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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