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한국영화 프로덕션 디자인 배울 수 있는 기관 생긴다...11월27일 PaPA 입학설명회 개최
2021-11-18
글 : 배동미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대표 김민오)이 영화미술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한다.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은 내년 3월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과 함께 영화를 포함한 영상 미술 프로덕션 디자인의 전문가를 양성할 목적으로 ‘PaTI Production Design Academy-PaPA’를 개원한다.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은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독립 디자인 학교이다. PaPA는 이곳 근처에 시설을 대여해 교육기관을 열 계획이다.

<남극일기> <라디오스타> <해운대> <의형제> 등의 미술을 책임진 PaPA의 마루(원장) 황인준 미술감독은 “현재 영화미술 스탭은 미술과 디자인 전공 졸업자들이 미술팀 막내로 들어오면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막내가 영화 제작 과정을 모르고 팀에 들어오기 때문에 팀장이 영화 제작 과정을 가르쳐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미술감독들 사이에서는 “영화와 미술을 다 공부한 인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영화학교에 진학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므로 영화를 비롯한 영상 전반의 미술을 담당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현장 요구였다. 황인준 미술감독은 PaPA 설립 목적과 관련해 “앞으로 영상 산업 자체가 커질 텐데 1년짜리 교육기관이라도 만들어서 빨리 전문인력을 배출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PaPA는 올해 여름, 이미 예비 실험을 마쳤다. 한국영화미술감독조합과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은 ‘영화·영상 프로덕션 디자인 캠퍼스’ 강좌를 열어 미술감독들이 강의를 하고, <아가씨> <마더> <박쥐> <달콤한 인생>의 류성희 미술감독, <기생충> <옥자> <도둑들> <하녀>의 이하준 미술감독이 특강을 개최했다. 스무명 남짓 지원할 것이란 조합의 예상과 달리 예순명이 넘게 강좌를 이수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PaPA는 해당 강좌를 발전시켜 1년 2학기 시스템으로 개원할 계획이다. 입학생은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면접 전형을 거친 뒤 최종 25명 선발된다. 자세한 모집과정은 PaTI 홈페이지(www.pati.kr)와 11월 27일 14시 유튜브(PaTV) 라이브를 통한 입학설명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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