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워치메이커 해밀턴이 11월13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제11회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BTCA)’를 개최했다.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는 2006년 처음 개최된 시상식으로, 해밀턴 시계와 로스앤젤레스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로스앤젤레스 컨피덴셜>이 영화 제작에 헌신하는 제작자와 스탭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여는 행사다. 해밀턴 시계는 1932년 조셉 폰 스턴버그 감독의 <상하이 익스프레스>를 시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탁상시계, <인터스텔라>에서 쿠퍼가 착용한 손목시계 등 500여편이 넘는 영화 속 시계를 제작하며 영화계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행사에 참석한 비비안 슈타우퍼 해밀턴 CEO는 “해밀턴은 오래전부터 영화를 사랑했으며, 우리가 보는 화면 안에 환상과 화려함을 담으려 카메라 뒤에서 고단하게 노력한 인재들을 기리기 위해 이 시상식을 열게 되었다”고 전했다.이날 시상식은 이본 오르지가 진행을 맡았고 크리스틴 스튜어트, 제이크 질런홀, 커스틴 던스트 등의 배우와 감독, 스탭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비전상은 <듄>의 드니 빌뇌브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상자로 나선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은 “‘비전적’이라는 것은 결코 가볍게 뱉을 수 없는 말이지만, 드니 빌뇌브가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을 스크린에서 재현하기 위해 들인 노력에 걸맞은 단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상을 건넸다. 영예의 감독상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전기영화 <스펜서>를 연출한 파블로 라라인 감독이 수상했다. <스펜서>의 주연을 맡은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파블로 라라인 감독과 함께 <스펜서>를 제작했다는 걸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오늘 밤 이 자리에서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의 최고의 감독상을 발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시나리오작가상은 <스완 송>의 벤자민 클리어리가 수상했다. 영화에 출연한 마허셜라 알리가 시상자로 나서 “대본을 읽자마자 내가 해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벤자민 클리어리의 말과 아이디어에 감탄을 금치 못했었는데, 오늘 밤 이 자리에서 그에게 명예를 안겨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 촬영감독상은 <벨파스트>의 해리스 잠바로코스 촬영감독, 애니메이션상은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의 까를로스 로페즈 에스트라다 감독의 품으로 돌아갔다. 급부상 감독상은 <로스트 도터>를 연출한 감독 겸 배우 매기 질런홀이 수상했으며 의상 디자인상은 <더 하더 데이 폴>의 앙투아네트 메삼이, 편집감독상은 <파워 오브 도그>의 피터 쉬버라스가 수상했다. <코다>의 경우 션 헤이더 감독 외에도 제러드 브리슨 편집감독, 마리우스 드브리스 작곡가 등 총 5명의 스탭이 크래프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더 길티>의 맨델 윈터와 데이비드 에스파르자는 음향 편집상을, <커밍 투 아메리카>의 스테이 모리스와 칼라 파머는 헤어&메이크업상을 받았다. 소품 총괄에는 <매스>의 린지 모란과 미아 라이온 처프, 그리고 제작자상에는 <레드 로켓>의 숀 베이커와 알렉스 코코, 서맨사 콴, 알렉스 삭스, 쉬칭초우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해밀턴의 공식 인스타그램(@hamiltonwatch)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