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탐방]
[PaTI 프로덕션디자인 아카데미(PaPA)] 현장에 바로 투입될 프로를 키운다
2021-12-14
글 : 남선우
사진 : 오계옥
PaTI 프로덕션디자인 아카데미 마루 황인준 미술감독, PaTI 영상연구소 마루 이형곤 감독

파티와 미술감독조합이 프로덕션디자인 아카데미 파파를 만든 계기가 궁금하다.

황인준 미술감독조합원들 사이에 영화 제작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그동안 현장에서 작업하기 바빠 교육에 나서지 못했던 미술감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그러던 중 올봄에 파티에 프로덕션디자인 특별과정을 만드는 것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형곤 파티의 안상수 날개도 너무나 좋은 기획이라며 적극적으로 호응해줬다. 덕분에 여름에 시험 삼아 특강을 해봤는데, 60여명이 모여 반응이 뜨거웠다. 자리를 준비한 이들과 학생들 모두 강사로 참여한 류성희, 이하준 미술감독의 열성적인 강의에 감동을 받았고, 바로 내년 봄 학기 신입생 모집을 추진하게 되었다.

무엇에 중점을 두고 파파의 커리큘럼을 구상했나.

황인준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프로들을 키우고자 한다. OTT 작품 제작이 증가하면서 현장에 스탭이 부족하다고 난리다. 파파에서는 학기 내내 어떤 작품의 미술팀에서도 일할 수 있는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 포트폴리오는 학기 말에 미술감독조합원 등을 비롯한 영화인들 앞에서 발표할 것이고, 취업의 기회로도 연결시키려 한다.

선발 과정 중 중요하게 볼 요소는.

황인준 미술을 잘해도 영화와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작업을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 조금은 미숙하더라도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큰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이형곤 포토숍, 일러스트레이터, 스케치업 등의 프로그램에 능숙해야 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툴을 다룰 수 있으면 좋지만 직접 해보면서 배울 때 실력이 느니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신 영화를 이해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