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스타였던 자비스 돌란(에디 마산)은 최근 파시스트 무리에 납치되는 불상사를 겪었다. 라디오국 사장은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 자비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라디오 프로그램 ‘엄연한 진실’을 맡아 방송을 준비한다. 그렇게 시작된 생방송. 자비스는 멘트를 끝내고 PD에게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묵묵부답이다. 밖이 보이지 않는 스튜디오 유리창을 연신 두드리는 자비스 앞으로 피를 흘리는 앤서니(알렉시스 로드니)가 갑자기 등장한다. 그 뒤로 마스크를 쓴 두명의 강도가 보인다. 이들은 직원들을 인질로 삼아 자비스에게 어떤 사건의 진실을 해명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한다.
<피드백>은 오랜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한 자비스의 방송 첫날, 무장한 인질범이 스튜디오에 들이닥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영화다. 영화가 선보이고 싶은 개념은 ‘탈진실’이다. 영화는 미디어 환경에서 무엇이 진실로 받아들여지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관객은 자비스와 인질범의 진술 사이에서 나름의 선택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관객에게 혼동을 주면서 긴장감을 구축시켜야 하는데 영화는 살짝 아쉬운 연출을 보인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물건이나 사람을 카메라가 미리 부각함으로써 영화의 전개가 너무 쉽게 읽힌다. 단점에도 불구하고 <스틸 라이프>로 깊은 인상을 준 에디 마산은 호연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