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카레이싱에 세대 갈등이란 주제를 더하면 '스피드: 레이스1'
2022-01-19
글 : 배동미

카레이싱 게임을 잘하는 이는 실제 운전 실력도 뛰어날까. 대만영화 <스피드: 레이스1>은 이런 공상을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인 여성 레이서 릴리(쿤링)가 부상을 입는다. 그의 레이싱팀 라이온스는 대신할 선수를 물색하기 시작하지만 선수 영입에 큰돈을 들이기 어려운 형편이다. 라이온스의 명성과 실력이 추락한 탓에 기업 스폰서도 다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팀은 궁여지책으로 카레이싱 게임을 잘하는 젊은이를 레이서로 키우자는 묘안을 떠올리고, 카레이싱 게임 세계 랭킹 1위이자 릴리의 고등학교 동창생 잭(조우녕)은 그렇게 팀에 입단한다.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라이온스가 ‘차왕’(車王)이란 별명을 가진 실력자 레이서 제프리(범일신)의 우승을 위해서 움직이는 팀이고 제프리 위주로 전략을 짠다는 것이다. 라이온스는 이 때문에 제프리 이외에 선수를 키우지 못했다. 제프리 또한 새로운 후배 릴리, 잭과 제대로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스피드: 레이스1>은 카레이싱에 세대 갈등이란 주제를 더한 영화다. 볼거리 면에서는 현실감 있는 카레이싱 장면이 많이 등장하며, 드라마적으로는 선배의 고집으로 촉발된 갈등으로 릴리와 잭이 그와 반목하고 그를 이해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카레이싱 마니아인 대만 스타 주걸륜이 제작했는데,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를 떠올리게 하는 후반부 스트리트 레이스 장면에 그가 깜짝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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