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젊은 미국인 부부가 기괴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희생자인 신부의 아버지이자 전직 경찰인 제이콥(제프리 딘 모건)은 직업적 직감으로 연쇄살인의 낌새를 눈치챈다. 앞서 일어난 두건의 살인과 딸의 사건을 검토한 그는 범인이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살인 전 엽서를 기자들에게 보내거나 시체로 유명 회화를 재현하는 패턴을 읽어내고 유럽 전역에서 벌어질 연쇄살인을 경고하지만 현지 경찰들은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반격이라고 해서 <테이큰>의 아류는 아니다. 그보다는 제이콥의 감정선과 사건 해결의 추리가 어우러진 감정 수사물에 가깝다.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정돈된 서스펜스가 극의 중반까지 반듯하게 긴장감을 쌓는다. 그러나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설명 위주의 장면들로 긴장감이 느슨해져 아쉽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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