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쿠퍼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만났다. 작가 윌리엄 린지 그레셤이 1946년에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이트메어 앨리>는 쇼 비즈니스 세계의 추악한 단면과 그 주변부를 기생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탐욕을 숨기지 않는 사기꾼과 모리배, 팜므파탈이 한데 뒤엉키며 우울한 누아르 빛깔 뒷골목을 누비는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 같은 영화다.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을 가진 스탠턴(브래들리 쿠퍼)은 유랑극단에서 사람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한 뒤,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자신의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독심술로 재물과 사람의 마음을 훔치고 다니는 옴므파탈로 변모한 브래들리 쿠퍼의 연기를 주목하자. 팜므파탈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타로 카드로 미래를 점치는 지나(토니 콜렛), 전기를 참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 등이 출연한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판타지 러브 스토리를 펼쳐 보였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음침한 네오누아르 심리 스릴러를 들고 돌아왔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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