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연출가이자 주연배우 돌프 룬드그렌의 '캐슬 폴스: 머니게임'
2022-03-16
글 : 조현나

한때 촉망받는 격투기 선수였던 마이크(스콧 애드킨스)는 어느새 후임들에게 치여 한편으로 내몰린 노장이 됐다. 결국 링에 오르길 포기한 마이크는 곧 허물어질 캐슬 하이츠 병원을 정리하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한다. 건물 내부의 짐을 옮기던 중 그는 300만달러를 발견한다. 이를 어떻게 빼돌릴지 고민하던 마이크 곁에 교도관 에릭슨(돌프 룬드그렌)이 모습을 드러낸다. 쌓여만가는 딸의 수술비를 걱정하던 에릭슨이 300만달러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캐슬 하이츠 병원으로 달려온 것이다. 여기에 마찬가지로 돈을 노린 범죄 조직원이 합세하면서 마이크와 에릭슨은 곤경에 빠진다.

<캐슬 폴스: 머니 게임>은 <아쿠아맨> <익스펜더블> 등에 출연한 돌프 룬드그렌이 연출과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을 연기한 돌프 룬드그렌과 스콧 애드킨스는 시간 내에 돈을 들고 건물 밖으로 탈출해야 한다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한다. 또한 다수의 액션영화에 참여한 배우 출신의 감독답게 돌프 룬드그렌은 멋부리지 않고 담백하게 액션 신을 꾸린다. 한데 이 미션의 장애물로 기용된 조직원들의 행보가 허술하다. 눈에 띄는 특징 없이 묘사되기 때문에 결말을 향해 갈수록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지고, 지극히 전형적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불필요한 희생을 연출하고 그것이 주인공의 예외적인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공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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