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리뷰] 클럽과 마약 산업이 번성하던 혼란스러운 그 시절 영국 '라이즈 오브 더 풋솔져: 오리진스'
2022-03-30
글 : 조현나

포틀랜드 전쟁 참전용사 토니(테리 스톤)는 클럽 사장의 손자를 구한 것을 계기로 일자리를 얻는다. 클럽 문지기 일에 충실하던 토니는 마약 사업에 손을 뻗고 기지를 발휘해 순식간에 손님들을 끌어모은다. 그의 뛰어난 사업 수완을 눈여겨본 마약 판매상 팻(크레이그 페어브래스)이 동업을 제안하고, 욕심이 생긴 토니는 더 큰 판에 뛰어든다. 클럽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두 조직간의 대립이 불거지기 시작한다.<라이즈 오브 더 풋솔져: 오리진스>는 <라이즈 오브 더 풋솔져>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다. 시리즈의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 토니 터거의 과거를 조명한다. 영화는 1995년 영국 레텐던 지역에서 3명의 마약상이 죽임을 당한 ‘에식스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때에 1980~90년대 클럽과 마약 산업이 번성하던 영국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영국의 지역성과 갱스터들의 날것의 느낌이 비교적 잘 드러나 있고, 영국 축구선수 출신 배우인 비니 존스가 토니의 동료 버나드를 연기해 주목받았다. 마약과 범죄, 액션 등 갱스터 무비가 갖춰야 할 요소는 전부 끌어왔으나 결과물은 어딘가 밋밋한 모양새다. 요소들을 매끄럽게 잇는 연출적 장치가 부재하고, 갈등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데 반해 그저 비슷한 고도로 흘러갈 뿐이기 때문이다. 잘 만든 갱스터 무비의 묵직함을 기대한 관객에겐 다소 아쉬운 선택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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