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04)
15세이상관람가|138분|드라마
세계
‘세계 공원’의 무희인 타오(자오 타오)와 공원 순찰관인 타이셍(첸 타이셍)은 연인 사이지만, 관계는 예전 같지 않다. 베이징에 위치한 ‘세계 공원’은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세계 각지의 명소를 한 곳에 모아 놓은 테마파크다. 이곳에서 무희로 일하는 타오는 시골에서 부푼 꿈을 안고 북경에 왔지만, 하루하루 나이만 먹어갈 뿐 조그만 집 하나 구할 돈도 없다. 타오와 타이셍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기에 그 관계가 위태로운 것이다. 이들은 가짜 세계에서 벗어나 비행기를 타고 진짜 세계와 만나는 꿈을 꾸지만 그것은 복권 당첨이 되지 않는 한 도저히 이루기 힘든 소망이다. 극중 타이셍의 고향 친구의 대사처럼 "북경까지 와서 제국주의 수호자가 됐네"라고 푸념해보기도 하지만 화려한 자본주의 사회의 유혹은 수시로 그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준다. 이후 타이셍은 고향 가는 길에 만난 한 여자에게 마음이 끌리고 그 즈음 타오는 술자리에서 만난 한 갑부에게 달콤한 유혹을 받는다. 그의 제안을 뿌리치고 나온 직후 그녀는 함께 무희로 일하다 떠나버린 뒤 술집에서 일하고 있는 러시아 여인 안나다. 둘은 서로의 처지를 슬퍼하며 부둥켜 운다. 한편, 베이징에 올라와 공사장에서 일하던 타이셍의 마을 후배는 사고로 죽고, 같은 경비원으로 일하던 사촌동생은 직원들의 돈을 훔치다 들켜 쫓겨난다.
줄거리 더보기

전문가 20자평

  • 어떤 감독은 삼십대 중반에 벌써 대가가 된다
  • 무대 자체가 기괴하고 쓸쓸한 드라마

포토 24

  • 세계
  • 세계
  • 세계
포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