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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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에드버킷 (1997)
청소년 관람불가
146분 드라마, 공포
64회 연속 승소기록을 가진 야심만만한 신참 변호사 케빈 로막스는 플로리다를 벗어나 대망의 맨해튼 상류사회로 진출하게 된다. 케빈을 스카우트하고 각별한 애정을 보이는 거대 법률회사의 회장 존 밀튼은 그에게 많은 일을 맡기고 유대감을 돈독히 한다. 케빈의 승승장구의 그늘에서 외로움을 타던 아내 매리앤이 일그러진 악마의 얼굴을 발견하고 점점 황폐해져가면서 영화는 걷잡을 수 없는 악몽으로 진입한다. 케빈 역시 부인과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부호를 변호하던 중 밀튼에게 숨겨진 악마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지만 이미 그의 영혼은 파우스트의 것, 결국 악마와 타협하게 된다.
무시무시한 귀신이나 악령의 출현없이 일상의 현실에서 자아낸 공포는 더욱 으스스한 데다 화면을 압도하는 알 파치노의 광기에는 가위가 눌릴 정도. [사관과 신사], [백야]를 만든 테일러 핵포드의 연출변신이 눈여겨볼 만하지만 연기자들의 카리스마를 빼면 연출력 자체의 힘은 달리는 편. 어쨌든 [스피드2] 대신 이 영화를 택했다는 키아누 리브스는 재난을 피해 대선배 밑에서 연기 한수를 제대로 배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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