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의 봄 (1941)
|84분|드라마
반도의 봄
영화제작자 이영일은 친구를 통해 그의 동생 정희를 소개받는다. 영일은 영화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 정희를 음반회사에 소개시켜주고, 음으로 양으로 돌보아 준다. 그리고 그 사이에 그들의 사랑이 깊어간다. 한편 영일과 함께 영화 <춘향전>을 촬영하던 감독 허훈은 여주인공 안나가 말썽을 부리자 다툼 끝에 그녀를 내치고, 대신 정희를 춘향으로 기용한다. 정희가 놀라운 연기력을 발휘하며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즈음, 영일과 허훈은 제작비 부족으로 곤란을 겪게 되고, 영일은 고민끝에 공금을 제작비로 내놓는다. 영일이 공금횡령으로 경찰에 불려가서 고초를 받게될 찰라 그를 사모하던 안나가 나타나 돈을 대신 갚고, 갑작스런 고열로 쓰러져 신음하는 영일을 헌신적으로 간호한다. 그 사이 조선영화계에는 반도영화주식회사라는 대회사가 설립되고, 회사 1회작으로 <춘향전>을 제작하여 큰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그 동안에도 허훈과 정희는 영일의 소재를 몰라 그의 걱정에 애를 태운다. 마침내 몸이 완쾌된 영일은 안나와 함께 그들 앞에 등장하고, 영일과 안나의 사이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한 정희는 절망감에 혼절한다. 정일과 영일의 사랑이 깊음을 눈치챈 안나는 그들의 사랑을 축복하며 떠난다. 영화의 마지막, 영일과 정희는 조선영화계의 바람을 안고 일본 영화계를 둘러보고, 그들과 교분을 쌓기 위해 동경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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