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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세가지 (2006)
28분 다큐멘터리
앨범의 미국 발매 당시 엔지니어들이 'CD가 낼 수 있는 출력량을 벗어난 불가사의한 음반'이라며 놀라워했을 정도로 거친 소리를 내는 밴드. 악기 연주 실력과 상관없이 '건방지다'는 이유만으로 멤버를 영입하는 밴드. "우리 할머니가 늑대이므로, 나는 4분의 1 늑대다." 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사람이 리더인 록 밴드. 많은 사람이 아는 밴드는 아니지만 펑크 마니아들에겐 "그들을 아느냐"고 묻는 것 자체가 모욕이 되는, 신과 같은 존재, 일본 록큰롤 밴드 <기타 울프(Guitar Wolf)>.
그들이 2006년 4월 한국에 왔다. 홍대 앞 클럽과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 특설무대에 오른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가 보았는데... "록큰롤에 있어 중요한 것 세 가지는 가오, 근성, 그리고 액션!" 이란 모토처럼, 그들은 무대 뒤에서 볼품없이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무대 위에선 세계 최고로 화려한 발차기를 보여주고, 쉴 새 없이 도끼빗을 꺼내 빗질을 하고, 땡볕이 내리쬐는 더위에도 가죽잠바를 결코 벗지 않으며, 심지어 잘 때도 선글라스를 끼고 잠든다.
연출의도
일본 최고의 락큰롤 밴드이며 세계적인 밴드 기타울프는 한국에 공연하러 오는 페이로 2백만원을 받고 왔다. 일본에서 공연을 한번 하면 몇 억에서 수십 억을 벌 수 있는 밴드이지만 한국에는 돈 따위와는 상관없는 공연을 하겠다고 말하며 2백만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액수에 싸인을 하고 한국으로 왔다. 이는 락큰롤의 3대정신 중 근성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기타울프 리더 세이지는 말했다. 바로 이점이 바로 이 다큐의 시발점이 되었고, 그들을 말하는 엉뚱하지만 진지한 이야기들. 세이지는 “우리는 4년에 한번, 전 지구인들의 넋이 나갈 때(월드컵)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우리들이 외계인을 물리쳐왔다”고 주장하는 늠름한 기타 울프. 이런 다소 과장된 이런 얘기들 때문에 픽션과 다큐를 자연스럽게 넘나들게 해주였다. 이점 때문에 어느 혹자는 내게 이렇게 묻고 한다. "정말 기타울프가 지구를 지켰나요?" 난 기타울프가 정말로 지구를 지켰다고 믿는다. 이 다큐를 보면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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