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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온 여인 (1947)
87분 느와르, 드라마, 미스터리
1940년대 뉴욕. 매력적이고, 냉소적인 언어의 소유자인 선원 마이클 오하라는 우연히 미국 최고의 변호사이자 부호인 아서 베니스터의 부인 엘사를 만난다. 강도로부터 엘사를 구한 마이클은 첫눈에 엘사에게 반하고, 엘사 또한 돈 때문에 결혼한 남편과는 달리 젊은 선원 마이클을 사랑하게 된다. 베니스터가 부인을 구해준 고마움으로 자신의 지중해 항해에 마이클을 선원으로 채용하면서 세 사람의 오묘한 관계는 시작된다. 시종일관 마이클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는 엘사와 엘사를 거부하지 못하는 마이클앞에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베니스터의 동료 조지 그리스비가 접근한다. 그는 현재의 삶에서 도망치고 싶으니, 마이클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고, 그 대신 5천 달러를 주겠다는 거래를 한다. 그리고 자신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주겠다는 것. 평소 이성적이던 마이클도 엘사와의 사랑에 눈이 멀어 그의 거래를 받아들이기로 하는데... 그러나 사라지기로 한 그리스비가 시체로 발견되고, 마이클은 살인혐의로 기소된다. 베니스터는 자청하여 마이클의 변론을 맡게 된다. 과연 마이클의 운명은?
영화사상 가장 바로크적인 필름 느와르 영화라 불릴만한 작품으로 <길다>의 유명한 팜므파탈이며 웰스의 부인이던 리타 헤이워스가 엘자 역을 맡았다. 앙드레 바쟁은 <상하이에서 온 여인>을 두고 <시민 케인>과 <위대한 앰버슨가>에 사용한 실험적 기법과 테크닉을 포기했지만, 웰스의 영화들 가운데 가장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의 거울 방에서의 총격 장면은 수많은 영화들이 모방했을 정도로 유명한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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