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페르마 (2011)
15세이상관람가|88분|드라마
테라페르마
이탈리아 남부의 작은 섬에 사는 20세 필리포는 아버지가 바다에서 실종된 후 어머니와 민박을 운영한다. 할아버지 에르네스토는 고집스럽게 뱃사람으로서 살고자 하는 반면 삼촌은 관광업으로 전환했다. 필리포 가족은 리비아 감옥에서 탈출한 불법이민자 모자를 숨겨준다. <골든 도어>(2006)로 베니스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크리알레세가 4년 만에 내놓은 수작. 영화 첫 장면에서 카메라의 시선은 푸른 바다 속으로부터 출발하여 수면으로 부상한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우리는 왜 바다 속을 굳이 보여주었는지 알게 된다. 이 영화는‘ 바다의 법’과‘ 인간의 법’을 대비시키면서 불법이민자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룬다. 외부로부터 섬에 도착하는 부류는 두 가지다. 관광객과 불법이민자. 이제 지중해는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됐다. 물고기들은 이민자들의 시체와 공존하며 바다 속 풍경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테라페르마’는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 외치는‘ 육지가 보인다’의‘ 육지’를 의미하는 동시에 뱃사람들의 교신용어다. 이민자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말일 것이다. 영화 마지막 인물의 선택은 용기 있는 자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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