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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시네마] 한국 독립영화의 반짝이는 청춘영화 '경복' 外
2022-04-29
글 : 이보라 (영화평론가)

<경복>

감독 최시형│왓챠

한국 독립영화의 반짝이는 데뷔작 중 한편이자 걸출한 청춘영화인 <경복>이 왓챠를 통해 OTT에 진입했다. 수능이 끝나고 20살이 된 슈퍼집 아들 형근(최시형)과 그의 친구 동환(김동환). 지금 이들이 원하는 것은 부모로부터의 독립이다. 형근의 부모가 여행을 떠난 사이, 동환의 제안으로 둘은 형근네 가게에 딸린 방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그 돈으로 새로운 집을 찾으려 한다. 아직 어리숙한 이들에게 정확한 미래는 주어지는 것일까? 과연 주어지기는 할까. 이들의 낯설지 않은 시행착오에 마음이 동요한다.

<맵 투 더 스타>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시리즈온, 왓챠, 웨이브, 티빙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목록이 발표되었다. 박찬욱, 제임스 그레이, 켈리 라이카트,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등의 이름이 발견된 가운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귀환 소식과 신작 <미래의 범죄>(Crimes of the Future)의 강렬한 예고편이 단연 눈에 띈다. 그의 직전 작품은 당시 줄리앤 무어에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겼던 <맵 투 더 스타>. 할리우드에 입성한 소녀 애거서(미아 바시코브스카)는 배우 하바나(줄리앤 무어)의 매니저가 되어 온갖 잡다한 일을 도맡는다.

<드라이브 마이 카>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시리즈온, 왓챠

<드라이브 마이 카>가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오미크론이 성행하던 시기임에도 누적 관객 7만명 이상을 동원하며 시네필들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을 향한 애정이 증명되었다. 연극 배우이자 연출가인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극본을 쓰는 오토(기리시마 레이카)는 다정한 부부다. 하지만 가후쿠는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고, 제대로 된 이유와 사정을 듣지 못한 채 오토가 갑작스럽게 죽는다. 3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나가 마침내 절망에 대한 직시와 기댈 만한 위로를 건넨다.

<집필 불가! 각본가 케이스케 씨의 각본 없는 인생>

감독 도요시마 게이스케, 유키 사이토│넷플릭스

케이스케(이쿠타 도마)는 5년 전 시나리오 공모에서 가작에 당선된 후 각본가가 됐지만 매번 대타로 투입된 데다 작업한 작품 수도 손에 꼽는다. 케이스케가 굵직한 커리어를 내놓지 못하는 사이에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아내 나미가 집안의 벌이를 담당한다. 그 덕에 주부로서 만족스러운 가정을 이룬 케이스케는 야심 없이 지금과 같은 일상을 유지하려 한다. 어느 날 그에게 프라임타임 연속극의 각본을 쓸 일생일대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긴박한 드라마 기획 현장은 그에게 망상과 불안을 선사한다.

<워킹데드> 시즌11

감독 케빈 도우링, 그렉 니코테로│디즈니+

<워킹데드> 시즌11이 국내에서 디즈니+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2010년 첫 시즌이 방영된 이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워킹데드>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0까지 부지런히 정주행한 팬들에게는 기나긴 대장정을 마무리할 감격스러운 순간일 것이다. 노만 리더스를 비롯해 이 시리즈의 많은 배우들이 마지막까지 제 역할을 책임질 예정이다. 연이어 스핀오프가 나온다지만, 좀비 아포칼립스물의 열풍을 이끌어온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고 하니 왠지 반가우면서도 서글프다.

<온:클래식> 시리즈

감독 김중석│웨이브

거리두기가 해제돼 공연장에 나가는 일이 수월해졌지만, 여유가 나지 않을 때 집 안에서 클래식 콘텐츠를 즐겨보면 어떨지. 웨이브의 <온:클래식> 시리즈에는 임동혁, 양인모, 리처드 용재 오닐 등 각 분야에서 뚜렷한 개성을 선보이는 국내 솔로이스트들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의 연주 실황도 담겨 있다. 에피소드마다 ‘건반과 손’, ‘표정’ 등으로 주제를 정해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기쁨은 물론 연주자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간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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