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칸에서 순항 중인 한국 영화들: '헤어질 결심' 192개국 선판매, '브로커' 171개국 선판매 기록
2022-05-27
글 : 이자연
칸에서 열린 <헤어질 결심> 기자회견.

제75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에서 한국영화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수사 멜로극 <헤어질 결심> 판권이 필름마켓에서 192개국에 선판매됐다. 이는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던 <기생충>(205개국 판매)에 근접하는 역대급 해외 판매 성과로 <헤어질 결심>을 향한 세계적 관심을 체감할 수 있다. 국가별로 맞춤형 배급과 마케팅 전략을 짠 뒤에 개봉일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프랑스의 경우 한국과 같이 6월29일에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역시 5월26일 칸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기도 전인 23일, 필름마켓에서 171개국 선판매를 달성했다. 한지윤 CJ ENM 홍보팀 부장은 “필름마켓의 한국 영화사 부스들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한국 배우들의 합작 영화인 <브로커>는 작품성은 물론 대중성 측면까지 높은 기대를 증폭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작품의 선판매 실적을 통해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이후 드높아진 한국 영화산업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브로커>

한편 더 나은 영상산업을 위해 다각도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프랑스 칸에서 5월19일, ‘한·프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영진위의 박기용 위원장과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 도미닉 부토나 회장의 기조연설로 행사의 막이 열렸다. 1부 세션에서는 ‘다양성: 공동의 목표가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예술영화, 젊은 작가 발굴 등 다양성 보장을 위한 환경 조성 방식에 대해 논의했으며, 2부 세션에서는 ‘미래 관객을 위한 영화’를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극장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장기적 회복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한편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올해 칸영화제 ‘판타스틱7’에 소개할 작품으로 김현진 감독의 <서울의 공포>를 선정했다. ‘판타스틱7’은 칸 필름마켓의 판타스틱 장르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9일 칸영화제의 ‘페스티벌 허브’ 콘퍼런스에서 “영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영화를 둘러싼 변화에 맞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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