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가 개봉 23일째인 6월9일 관객수 950만명을 돌파하며 천만 관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마지막으로 천만 고지를 넘었던 한국영화 <기생충>보다 빠른 속도다. 코로나19 이후 첫 천만 영화 탄생과 함께 영화산업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영화계가 정상화되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극장에 좋은 작품이 있다면 관객이 언제든지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라며 오랜 침체기의 종식을 예측했다. <범죄도시2>의 홍보마케팅을 맡은 이채현 호호호비치 공동 대표는 “2년6개월 동안 실외 생활이 감소하고 OTT 플랫폼이 다양해져 관객이 극장을 찾지 않았다. 업계 전반에 팽배했던 회의론이 엔데믹 전환과 함께 이전의 문화생활을 회복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로 바뀌고 있다”며 극장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범죄도시2>의 흥행은 개봉을 주저하던 다른 한국영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채현 공동 대표는 “<범죄도시2> 흥행 이후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용기와 확신을 얻은 듯하다. <범죄도시2> 흥행 소식에 힘입어 올여름을 겨냥한 개봉예정작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2>의 흥행으로 반등한 극장 분위기와 함께 올여름 개봉을 확정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하반기 개봉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과 최국희 감독의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윤종석 감독의 <자백>이 포함됐다,